대한시각장애인역리학회, 25일 서울 성북구청 바람마당서 국태민안맹인독경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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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이 서울 지역에서 이어져 내려온 ‘서울맹인독경’을 재연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사)대한시각장애인역리학회(이사장 강태봉, 한국시각장애인불자회장)는 3월 25일 서울 성북구청 바람마당에서 2016년 국태민안맹인독경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화합하는 기틀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시각장애인 박동금, 채수옥, 이수남 씨 등 7명이 천부경, 분향주, 대다라니 등 불교, 유교, 민속적 요소가 혼합된 12곡을 독경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성북구 지역 주민과 시각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해 시각장애인들의 독경에 귀를 기울였다.

강태봉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국가적 대소사에 맹인독경인들이 앞장서서 국태민안을 위해 독경했듯 오늘날의 안정과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독경을 행했다”면서 “종교를 떠나 전통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맹인독경은 늘 국태민안을 위해 축원․발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맹인독경은 고려와 조선시대부터 서울지역에서 시각장애인들이 나라의 천재지우나 가정의 우환 시 안녕 등을 발원하며 독경하는 전통의례다. 다른 지역과 달리 여러 명이 독경에 참여하는 서울맹인독경은 ‘서울맹인안택경’이란 이름으로 서울시 무형문화재 등재를 앞두고 종목 지정까지 완료돼 서울시가 보유자를 공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