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7곳 사찰서 꽃길 걷기, 숲속 명상 등 프로그램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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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춘분이 지난 가운데 사찰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에 봄의 싱그러움을 불어 넣는 것은 어떨까. 

고창 선운사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시인과 함께하는 동백 시문학 템플스테이’란 봄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동백 숲 명상을 비롯해 시인과 함께하는 ‘동백 시문학 시간’, 서해바다를 조망하는 봄 꽃길 포행도 예정돼 있다.
 
꽃잎이 흩날리는 벚꽃 십리길을 트래킹 프로그램으로 선정한 하동 쌍계사의 템플스테이도 눈여겨 볼만하다. 6㎞ 구간에 걸쳐 심어진 1천2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벚꽃 십리길 트레킹은 물론 스님과의 차담, 나만의 단주 만들기, 숲길 명상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4월 한 달 간 주말 1박 2일 코스로 참여 가능하다.

오대산 월정사도 새봄을 맞아 새싹이 돋아난 오대산 계곡을 따라 걷는 ‘새봄, 보궁걷기’ 템플스테이를 연다. 겨우내 쌓인 마른 솔잎 위로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선재길’부터 다소 난이도가 있는 상원사부터 보궁까지 오르며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예산 수덕사는 꽃길 산책뿐만 아니라 사과농장을 체험하고 온천욕을 하는 등 특별한 ‘템플스테이 플러스(+) 고향의 봄’을 진행한다. 광명 금강정사도 처음으로 진행하는 ‘꽃피는 소리’ 템플스테이를 통해 다양한 가요와 찬불가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사찰음식을 만드는 이색적 템플스테이도 눈길을 끈다. 서울 국제선센터와 부산 내원정사, 의성 고운사는 봄꽃으로 화전과 향이 가득한 연잎밥 조리법을 지도한다. 해남 미황사에서는 화전 만들기, 화성 용주사는 쑥개떡을 만들 수 있다. 세종 영평사, 산청 문수암과 대원사에서도 봄 식재료를 활용한 사찰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영광 불갑사의 ‘불갑사 봄바람 나빌레라’ 템플스테이, 장성 백양사의 ‘꽃이 피어 봄이 된다’, 경주 골굴사의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구미 도리사의 ‘봄바람 살랑살랑’ 등 전국 47개 사찰에서 다채로운 봄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를 만나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templestay.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