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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최초 농업기술고등학교인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학교가 오는 9월 개교한다.

(재)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은 2월 25일 오후 4시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의 중점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 스님은 기자간담회에서 “불교계에서는 최초로 건립하는 농업기술고등학교인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학교는 열악한 환경 개선과 선진농업 기술 보급을 위해 지난해 1월 착공해 올해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면서 “오는 9월 5일 개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리가람농업기술학교는 현재 80% 가량 완공 상태로, 10만5천6백㎡(3만 2천 평) 부지에 6개의 교실과 도서관, 강당, 화장실 등을 둔 본관과 농업실습장, 기숙사 2동, 일반교사 관사 6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자공 스님은 “정부 지원을 제외하고 민간이 해외에 큰 학교를 짓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기업의 후원이 거의 없이 불자와 스님 등 불교계의 후원만으로 기숙사, 관사까지 제공하는 종합학교 설립은 민간 차원에서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가람농업기술학교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테메케, 키사라웨, 체케니 무와송가 마을의 120명의 학생들에게 농업 필수기술과 농산.가공품 판매 등 수익사업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

아름다운동행은 개교 후 1대 1 결연사업을 통해 학교를 운영하고, 3년~5년 내에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자립을 준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름다운동행은 지난해 발생한 네팔 지진피해 지역 긴급구호 활동에 이어 올해 7월 네팔 카트만두 위성도시인 어난따링게솔 지역에 청소년 150명을 수용 가능한 기술고등학교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모금액 22억 중 긴급구호금 2억을 제외한 2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전국의 사찰에서 큰스님들이 소설가 남지심 작가에게 기증한 염주를 판매하는 기획 바자회를 열고, 올해 처음으로 새터민 지원 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소외된 아이들에게 자비를 전할 수 있는 모금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기기부자 3천 명 연간모금액 74억 원을 목표로 홍보와 캠페인을 전개해 정기기부자와 모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공 스님은 “그동안 불자들의 후원에 의해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고, 작은 정성들이 모아져 큰 학교를 지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학교가 지어지더라도 앞으로의 운영이 더 중요하다”며 사부대중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