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선임과 관련, 동국대 교수들이 학내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오를 것을 우려했다.

동국대학교 제14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4일 '대학 갈등의 재점화를 심각하게 우려한다'란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대학운영의 기조를 일대 혁신해 대학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성명에서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가 3월 중앙종회를 거치지 않고 현재 궐위된 4명의 스님 이사 후보를 미리 추천한 것은 비판 여론을 반영한 고육책이라 평할 수 있지만 종법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이사로 선임된 세영.지원 스님에 대해서는 "세영 스님은 용주사 사건과 관련돼 구설수에 오르고 있으며, 지원 스님은 코리아나호텔 '종단 외압'의 한 당사자"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악의 학내 사태에도 불구하고 총장 보광 스님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면서 총장과 보직자들의 대학 운영을 우려했다.

지난 2일 2일 총학생회 간부들이 이사회 회의실을 점거하려 과정에서 발생한 교직원의 폭행 사태를 예로 들며 이대로 가다간 새 학기에도 대학이 표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잘못된 단추는 처음부터 다시 끼워야 한다"면서 "이사회와 총장은 갈등을 부추겨 위기를 심화시키지 말고, 대학운영의 기조를 일대 혁신해 대학 정상화의 물꼬를 트게 해 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