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불교중앙박물관이 금석문 탁본과 안동 광흥사와 월인석보 등 두 개 주제로 상설전을 개최한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화범 스님)은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상설전 ‘2016 금석문 탁본전’과 ‘안동 광흥사와 월인석보’를 열고, 성보문화재 24건 59점을 선보인다.

‘2016 금석문 탁본전’은 문화재청과 박물관이 공동으로 진행해 온 ‘전국 금석문 조사 사업’의 2년차 사업 결과물을 전시하는 자리로, 경상북도 지역의 중요 탁본 14건 28점이 공개된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탁본은 금석문 탁본 전문가 흥선 스님(직지사 주지,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사진)이 주도해 제작된 선본(善本)으로,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상주 노홍신도비, 상주 관음사사적비, 상주 김선치묘표, 구미 박진환묘표, 예천 명봉사사적비, 군위 장사진유허비, 청도 적천사 보조국사수식은행수갈비, 안동 운천신도비 등이 대거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없었던 금석문 자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서예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근거 자료 확보와 물적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

영주 비로사 진공대사보법탑비의 경우, 떨어져나간 비편 일부를 찾은 후 처음으로 완성된 탁본 자료를 선보인다. 충남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890년 무렵 제작, 국보 제8호) 탁본은 전체높이 486㎝에 달하는 통일신라 최대의 금석문이다. 1부 채탁에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까지 소요될 정도의 심혈을 기울인 선본으로, 전시용 외에도 자료용 2점이 문화재청과 보령시에 전달됐다.
 
이와 함께 열리는 ‘안동 광흥사와 월인석보’전은 2013년 광흥사 명부전의 불복장에서 발견돼 박물관에 위탁 보관된 전적 등 10건 31점을 공개하는 자리다.

광흥사는 신라 신문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하는 사찰로, 부처님의 일대기를 읽기 쉽게 전하는 불교언해서 ‘월인석보’ 7권과 8권, 21권이 두 권 등 총 4권 487장이 선보인다. 이 가운데 동일한 내용이 없어 초간본으로 추정되는 권 21은 6개월 간 보존 처리 완료 후 최초로 공개된다. 이밖에도 안동 광흥사 동종(보물 1645호) 등 다른 성보문화재도 함께 전시된다.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연휴는 휴관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계 2월까지 오후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폐관 30분 전부터 입장은 제외된다.

문의 02-2011-1960

크게보기

김형곤 금석문 탁본조사 연구원이 불교중앙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충남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 탁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크게보기

영주 비로사 진공대사보법탑비 탁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