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면

누구에게 화를 낸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커다란 죄가 됩니다. 덕을 없게 하고 적을 만드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중에 반성을 하더라도 마음이 상처 입게 됩니다. 분노란 것은 불과 같아서 영혼과 같은 자신의 원래 마음을 다 태워 버립니다. 결국 화란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몸(마음)에 화상과 같은 커다란 생채기를 내는 행위입니다. ‘화’를 들여다보면 결국 나만 알고 상대를 무시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내가 더 높고 상대가 낮다는 확신이 안 들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무례’를 범했으면서도 사과를 안 하고 뻔뻔하게 “삐졌냐?”며 말을 걸고 전화를 하고 악수하자고 손을 내밀고 아예 시비를 다시 가리자는 사람은 언제나 ‘나뿐’인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이들은 말만 사과를 하더라도 그 다음날 다시 자기 부인을 상습적으로 패는 그런 사람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나뿐인 사람도 ‘은인’이라서 오늘 또 우리에게 ‘너는 그러지 말고 살아라!’는 하나의 교훈을 줍니다. 이렇게 마음에 새길 수 있으니, 모두 좋은 스승인가 봅니다.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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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을 참여하고 나온 네팔인

인상과 표정

마흔이 넘었는데도 인상이나 표정이 안 좋은 사람이 참으로 많습니다. 얼굴이 잘생겼어도, 보이는 곳에서 좋은 일을 해도 ‘관상’이 안 좋은 이들은 결국 ‘역시’라는 생각만 남게 합니다. 못 생겨도 표정이 좋고 동안으로 ‘영’해 보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좋을 일을 하는 사람들과 비교됩니다. 그들은 일부러 남 앞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봉사’와 ‘기부’ 등의 자기의 보여주기 위한 ‘선행’을 반드시 과시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런 말을 하기 위한 ‘선행’이기에 ‘자랑질’과 동시에 그 공덕이 거의 사라집니다.

근데 그게 남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제 모든 이야기는 저에 대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오늘 화장실 앞에서 제 얼굴을 보니 저 역시 ‘역시’가 되어가서 다시 조심해 봅니다. 몸이 아파서 이젠 사람도 감히 가려서 만나야겠습니다. ‘연민’도 좋지만 제 체력이 안 되어 삶이라는 수행의 ‘장’에서 ‘건강’부터 챙기려고 합니다. 병원에서 이런 교훈을 갖게 해 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해외는 봉사여행으로 나가자!

대학시절부터 돈만 모이면 해외여행을 떠났습니다. 40여 개국 이상 다닌 듯합니다. 명상, 수행, 치유, 힐링, 모험, 자연 많은 주제를 가지고 다녔지만, 남을 위해 봉사하고 마음을 나누는 기부여행만 못했습니다. 40이 훌쩍 넘었는데 그다지 남을 위해서 살지 못한 듯합니다.

그래서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시고 불행도 많았나 봅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NGO를 만들어서 많지도 않지만 적지도 않은 수입을 나누며 봉사와 기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인가 일부 돈을 냈다는 ‘상’이 강한 사람들의 요구로 인해 처음으로 여행관광용 좋은 버스와 호텔 숙소 등을 구하면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같이 가는 사람들의 뜻을 모신다고 내가 이러는 게 정말 잘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앞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를 모르는 이들과 더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아시죠?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아무래도 ‘남을 돕는 것이 바로 나의 행복’이라는 것을 전하기 위해서 이런 인연들이 다가오나 봅니다. 모두가 스승인 이유고 삶이 수행인 까닭입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저도 스승이 되어야 합니다.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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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힌두사원을 지키는 신수

기적 같은 사랑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한다는 것은 정말 기적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기적인데 그 사람이 날 좋아해주는 것은 정말 기적의 연속일 따름입니다. 그래서 모든 게 다 변해도 생을 다시 해도 사랑만은 변치 않을 수도 있나 봅니다.

그러나 그 형태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모두가 나, 너, 우리, 세상이 변하는 대로 따라서 변하며 항상 그 자리에 같은 사랑만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같은 이라도 또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만나고 그래서 다시 새롭게 사랑을 하게 됩니다.

삶이 수행이고 사랑이 가장 만나기 어렵고도 아름다운 수행입니다. 여기서 사랑은 이성에 한정된 게 아닙니다. 모든 사람 관계,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연도 이와 같습니다. 오늘은 어떤 맑고 밝은 인연을 만나고 또 만들어 가며 또 하나의 기적을 경험하려는지요?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욕심을 관하라!

‘관’을 하다보면 인생무상을 알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욕심을 더 잘 보게 됩니다. 잘 지냈던 사람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때도 더욱 징한 ‘관’을 하게 됩니다. 내 눈에 뭐가 씌어서 상대가 그리 좋아보였는지를 보게 됩니다. 결국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추악한 ‘욕심’이라는 안경을 하나 찾게 됩니다. 결국 상대는 제게 그런 교훈 ‘욕심이 덧없는 것임’을 알려 주기 위해 나타난 분입니다.

지금은 비록 스쳐 지나가지만 내게 하나의 안경을 벗게 해준 참으로 고마운 스승입니다. 세상의 모두가 스승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삶이 수행인 까닭이구요.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