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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파브르’라 불리는 현장파 곤충학자 정부희 박사가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곤충 책을 펴냈다. 《우리 땅 곤충 관찰기》(길벗스쿨, 172면)가 그것.

20년 간 우리 산과 숲을 오가며 곤충을 연구해 온 정부희 박사는 이 책에 곤충들의 짝짓기 과정과 사냥방법, 자식을 기르는 모습 등 곤충들의 순간순간을 담고 있다.

책은 관찰 시선이 이동하는 과정을 따라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곤충들의 사진을 100컷 가까이 실었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과 그림을 함께 수록했다. 아울러 체험활동 시 참고할 수 있도록 관찰된 장소와 날짜를 기재해놓았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곤충 더 잘알기 퀴즈’와 곤충 사진을 보고 이름을 알아맞히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곤충카드북’도 함께 담은 것이 특징이다.

저자에 따르면, 지구의 생명 가운데 2/3를 차지하는 곤충은 종류만 해도 100만 종에 달한다. 저자는 같은 곳에 살면 같은 먹이를 두고 경쟁해야 하지만 다른 곳에 살면 모두가 평화롭게 살 수 있기에 많은 곤충들이 제각각 다른 곳에 살며 다른 곤충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수명이 짧고, 무척 거칠고 위험한 환경 속에서 자식을 끔찍이 돌보는 지혜를 곤충으로부터 발견하고 있다.

곤충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자연 환경을 소중히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끄는 이 책은 ①꼭꼭 숨은 곤충의 집 ②하트 뿅뿅 곤충의 자식사랑 까지 출간된 상태다. 저자는 내년 여름까지 총 5권의 시리즈를 발간해 80종 내외의 곤충을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