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는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물질만능 사회로 내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부처님의 지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바로 보현행원의 실천처럼 말이지요.”

팔순의 노구에도 법을 찾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법문을 전하는 문사수법회 회주 한탑 스님이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라면 모든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고 일러준다. 바로 보현행원의 실천을 통해서다.

크게보기보현행원을 강조했던 한탑 스님의 법문은 책으로 엮어져 『황금의 수레바퀴』로 출간됐다.

한탑 스님은 “생존경쟁이란 내가 살기 위해서는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말인데 본래 생명의 특징은 서로 살려주려고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보현행원에서 가르치는 한 가지 한 가지는 모든 생명을 물질로 대하지 않고 완전한 생명 가치, 즉 불성 그자체로 보게 한다”고 말했다. 보현행원의 실천이 물질만능시대를 해결할 수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한탑 스님은 또 “보현행원을 실천하기 이전까지 투쟁의 장이었던 가정과 직장과 사회가 그대로 성스러운 보현 도량이 아니냐”며 “가정과 직장과 사회를 떠나서는 보현행이 실천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보현행원의 뜻을 전했던 한탑 스님의 법문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야할 길을 제시해 준다. 단순한 이론이나 교리에 국한된 가르침이 아니라 실천을 강조한 살아있는 법문인 것이다.

“손가락이 제각각 인 듯 보여도 몸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 한 몸입니다.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와 남이 따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나와 남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지요. 중생과 부처도 마찬가지입니다.”

『황금의 수레바퀴』가 전하는 지혜와 나눔의 열 가지 행원을 통해 경쟁과 대립의 시대 물질만능의 시대에서 생명존중과 화합의 시대로 나아갈 길을 찾아보자

한탑 스님/ 본북/ 296쪽/ 12,000원

*한탑 스님은?

출가 전 재가법사로 활동하며 열반한 광덕 스님과 불광법회 창립에 함께 했으며 이후 환갑을 맞아 출가했다. 팔순이 된 지금까지 법문을 지속할 정도로 적극적인 법회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문사수법회 회주를 맡고 있으며 담양 정토사에 주석하고 있다.

저서로는 『나의 참생명 부처님생명』,『반야심경의 재발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