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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쟁위가 12월 5일 예정된 집회가 평화시위문화의 전환점이 되도록 차벽 자리에 종교인들이 서서 사람벽을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 이하 화쟁위)는 11월 28 일 호소문을 발표해 "집회 문화의 전 환을 위해 불교인부터 적극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화쟁위는 호소문에서 "사람벽으로 평화지대를 형성해 명상과 정근을 하며  불교인들이 평화의 울타리이자, 자비의 꽃밭 역할을 하겠다"면서 "이웃종교에도 함께 할 것을 권유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쟁위는 "스스로 평화집회 다짐을 한 만큼 반드시 평화롭게 집회를 할 것"이라면서 "시민의 양식을 믿는 것과 동시에 더 확실한 실현을 위해 평화의 울타리를 종교인이 만들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 시위 계획과 진행 행로, 조건에 따라 또 다르게 모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화쟁위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 한 12월5일 집회 주최 측 등이 평화로운 집회와 시위를 먼저 약속했다면서 경찰이 즉각 책임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노동관련법 처리와 관련, 여-야가 노동계의 조건 없는 대화의 장 을 마련하도록 호소하겠다면서 만일 정부와 정치권이 대화를 외면한다면  이는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뭇생명의 간절한 아픔과 바람을 헤아리신 부처님의 삶처럼 조계사에 찾아온 한 위원장을 품을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와 경찰, 정치권이 차이를 존중하고 대화하는 방식을 적극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질의응답을 통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정부와의 대화도 하고, 필요하면 한 위원장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이 법 집행을 명분으로 조계사  경내로 들어온다는 풍문에 대해서는  "풍문이길 바란다"며 "만일 경내 진입 시 시민사회, 종교계, 불교계에  더해 범국민의 이름으로 좌시하지 않 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