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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중앙임원들이 23일 동국대 단식농성장 앞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사장과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며 김건중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이 단식 40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번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회장 백효흠, 이하 동문회)가 부총학생회장의 단식중단과 일면 스님의 빠른 결단, 종단지도부의 신속한 사태해결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문회는 11월 23일 오후 동국대 광장에서 중앙본부 임원들이 동참한 가운데 동국대 사태 해결을 염원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동문회는 호소문에서 “김건중 군을 돌보고 있는 의사는 단식이 40일을 넘기면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되니, 하루라도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시켜야 한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 가장 급하고 중요한 일은 김건중 군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문회는 “지금 단식을 중단하더라도 건강회복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는데, 단식을 계속하다가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장담할 수가 없다.”면서 “김건중 군의 건강과 생명은 이제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다. 김건중 군은 제발 단식을 거두고 미래를 위해 몸을 보살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동문회는 이어 일면 스님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엄격대응’으로 버티다가 만약 불행한 사태라도 벌어진다면 그 후폭풍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수준이 될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일차적으로 일면 스님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일면 스님이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시 이사직에서 사퇴하는 용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문회는 또 종단에 대해 “동국대의 혼란과 갈등이 종단지도부의 부적절한 인사정책에서 발생하였음을 인정하고, 하루라도 빨리 일면 스님이 사퇴하도록 설득하고 교계와 교내구성원들로부터 존경받는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하여 동국대 문제가 원만히 회향되도록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문회는 끝으로 “우리의 간곡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일면 스님이 이사장으로 연임되고 이로 인해 동국대 문제가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종단지도자들과 동국대 이사회는 동국대 구성원과 불자들로부터 불신과 함께 거센 저항을 받게 될 것이며, 우리 대불련 동문들은 뜻을 같이 하는 교계의 다른 단체와 사부대중과 함께 강력한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문회 임원들은 호소문 발표에 앞서 김건중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을 만나 위로와 함께 단식중단을 제안했다. 호소문 발표 뒤에는 동국대 법인사무처를 찾아 호소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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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사무총장(사진 오른쪽)이 23일 오후 동국대 사태 해결 염원 호소문을 학교법인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