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서 절정의 날은 언제 입니까? 바로 오늘입니다. 어제는 지나간 내일이요, 내일은 다가오는 오늘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오늘 하루하루를 삶의 전부로 느끼며 살아야 합니다.”

크게보기절 집안의 일상과 수행생활의 소소한 이야기를 해오던 현진 스님이 삶의 문제를 중심에 놓고 『오늘이 전부다』를 출간하며 전한 이야기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주제이지만 현진 스님만의 진솔하고 담백한 글의 힘때문인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름다운 이야기에 감동하고 즐거워져 가슴이 뛴다.

현대인들에게 “숨 쉬어라. 사랑하라. 수행하라. 수고受苦하라. 떠나라”라고 주문하는 현진 스님은 커다란 이야기 속에 담겨진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명쾌하게 꿰뚫어 ‘오늘이 전부’로 귀결됨을 보여준다.

스님이 책을 통해 전한 이야기를 한번 들춰보자.

-나팔꽃보다 짧은 사랑아

찰나를 놓치면 전부를 놓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변화 속에 숨을 쉬며 살아 있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내 삶을 더 사랑할 수 있다. 꽃이 피었다 지는 것을 아쉬워하지 말고, 꽃이 피어 있는 순간을 바라보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생이 소중하고 아름아운 것은 한번 왔다가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한 생을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나팔꽃 피듯 열정을 다 쏟아 부어라. 그러면 후회도 미련도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본문 120페이지 중에서) -

현진 스님은 “오늘 밖의 일을 걱정하면 이미 오늘의 시점에서 벗어나 있는 삶”이라며 “오늘 여기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오늘에 대한 가치가 스스로 달라지는 까닭”이라고 당부했다.

『오늘이 전부다』는 현진 스님의 글과 함께 희상 스님의 아름답고 섬세한 그림이 더해져 행복한 선물을 독자들에게 전해줄 것이다.

저자 현진 스님/ 클리어마인드/ 306쪽/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