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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시아불교문화축제 개막
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5-11-20 (금) 17:46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영산재와 아시아 각국의 불교문화를 선보이는 제1회 아시아불교문화축제가 20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이 주최하고, 아시아불교문화축제봉행위원회(이사장 도산 스님, 이하 봉행위)가 주관한 이날 축제는 영산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6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날 축제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와 올해 메르스 사태로 힘든 시기를 겪어온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다가오는 2016년을 희망으로 맞이하자는 염원을 담아 ‘영산재, 아리랑 하늘을 열다’란 주제로 마련됐다.
태고종 문화사회부장 성인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1부 행사에서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 부원장 호명 스님이 제1회 아시아 불교문화축제 개회를 선언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호명 스님은 총무원장 도산 스님의 대회사를 대독하며 “이번 축제가 영산재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불교의식을 누구나 인류의 우수한 문화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홍파 스님은 축사를 통해 “광복 70주년 기념과 세계평화,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이번 행사는 북녘의 동포와 어깨동무하고, 동과 서, 노와 사가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제 개최를 축하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일면 스님은 “오늘 축제를 통해 영산재가 불교 포교를 위한 의식의 차원을 넘어 민족의 문화와 정서를 함께 한 대중적.세계적 문화예술제로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아시아의 불교문화를 아우르는 이번 축제를 통해 다름 속에서 하나 되는 법을 배우고 만연된 문화적 증오와 테러에 더 큰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전했다.
중국 광주 육조사 방장 대원 스님과 마문생 숭덕사 티벳불교단비서장도 축사를 전하며 이날 행사를 축하했고, 정경조 한국불교 태고종 전국신도회장은 발원문 낭독을 통해 세계평화와 남북통일, 민족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했다.
1부의 엄숙한 분위기는 2부의 ‘추억의 코미디쇼’와 탤런트 김성환 씨의 초청공연으로 서서히 달아올랐고, 영산재보존회와 범음범패보존회의 영산재가 1시간 분량으로 압축돼 펼쳐져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모습을 재현한 불교의식인 영산재가 펼쳐지자 관중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이어 오후 6시 10분부터 열리는 3부에서는 중국 광동 영혜사, 중국 숭덕사, 티베트 불교단의 특색 있는 불교문화 공연이 각각 펼쳐질 예정이며, 영상을 통한 민 살풀이, 가수 김연자.국악인 김영임 씨와 야단법석 공연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봉행위는 이날 행사에 앞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지정작가인 지영빈 감독팀의 영정사진 무료 촬영 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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