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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산사 등 불교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논하는 학술회의가 마련됐다.

한국의전통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 이하 추진위)는 11월 20일 오전 9시 전라남도 순천시 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 ‘불교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한국의 전통산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추진위의 학술회의는 지난 4월 24일 ‘종교 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조명한 제1차 국제학술회의에 이은 두 번째다.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한국 역사 속의 불교문화의 위상’이란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이날 학술회의는 중국, 일본, 베트남, 미얀마, 태국 등 아시아 각국의 불교유산 관련 전문가 8명이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각국의 불교유산의 역사적 배경과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기준 등을 조명할 예정이다.

발표에는 중국 하남성 정주시 문화유산 자치행정부 구오 레이 행정사무관과 일본 노부코 이나바 쓰쿠바대 교수, 베트남 트란 딘 탄 문화유산부 부국장, 미얀마 수 수 만달레이 기술대 교수, 중국 중국유적지구 보존계획부 차 췬 행정사무관, 태국 이코모스태국위원회 바수 포샨안다나 사무총장,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 등 7명이 참여한다.

특히 정병삼 교수는 이날 ‘한국 전통 산사의 세계유산적 의의’란 제하의 발제를 통해 “한국 전통산사는 유구한 역사성을 갖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입지와 경관을 바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산사에 진입하는 경로와 공간 구성에서도 독자적인 특성을 갖는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종합토론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대표 자문위원이자 이코모스(ICOMOS) 한국위원회 이혜은 위원장을 좌장으로 베트남 문화유산부 응우옌 칵 도아이 씨를 비롯, 김일림 상명대 교수, 류성룡 계명대 교수, 문화재위원 명법 스님, 이상해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들 발표자들은 이코모스(ICOMOS)한국위원회 관계자, 세계유산 관련 전문가들과 앞서 11월 19일 해남 대흥사와 순천 선암사 일원을 답사할 예정이다.

조계종총무원 문화부 문화국장 석운 스님은 12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전통가람의 배치를 보존하고, 역사성을 지니며 대중과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7개 사찰이 한국의 전통산사 등재 대상사찰”이라면서 ‘한국의 전통산사’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불교유산으로써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이번 학술회의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학술회의는 관심있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참석비는 무료다.

한편 추진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충남 공주 태화산 마곡사, 전남 순천 조계산 선암사, 전남 해남 두륜산 대흥사, 경북 안동 천등산 봉정사, 경북 영주 봉황산 부석사, 경남 양산 영축산 통도사 등 7개 사찰을 2018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시키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보고서를 발간하고 2017년까지 등재를 위한 연구와 조사, 국내외 학술회의를 진행하며 유네스코의 현지 실사를 거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