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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 종회의원 환적 스님이 두 매체에 대한 결의문 수정안을 읽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는 11월 4일 오후 2시 휴회한 제204회 정기회를 속개하고, 불교계 인터넷 언론사인 불교포커스와 불교닷컴을 해종매체로 규정했다.

이날 조계종 중앙종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한 회의에서 ‘해종·악성 인터넷 매체 근절 촉구 및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결의한 데 대해 수정안을 채택했다.

용주사 종회의원 환적 스님이 발표한 수정안에는 “종회의원 일동이 무분별한 비방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부 인터넷 매체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왜곡편향보도로 종단과 승단의 화합을 깨뜨리는 불교포커스와 불교닷컴을 해종매체로 규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종회의원들은 “이 같은 매체의 해종.훼불행위의 근원적 차단을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교구본사 본말사가 이를 즉각 수용하며, 결의문 채택 동시에 두 언론사에 대한 취재를 금한다”는 데 동의했다.

언론대책위원회 공동대책위원은 법원 스님과 환적·호산·초격·희유 스님 등 종회의원 5인과 집행부와 본사 주지 스님들과 협의해 구성하기로 했으며, 위원장은 위원회 구성 후 호선하기로 했다.

허위 사실로 종단과 승려의 명예를 훼손하는 자에 대한 징계도 강화됐다. 중앙종회는 ‘근거 없는 소문을 남발해 중요 종무원과 다른 승려의 인격과 위신을 모독 손상하고 승가의 품위를 실추시키는 자’에 대한 징계 기준을 중징계로 상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승려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허위 사실 유포로 승가의 품위를 실추시키는 자에 대한 최대 공권정지 3년의 경징계가 5년 이상이나 제적으로 중징계로 상향됐다.

법계를 종단 위계 서열의 기본으로 하는 조항과 법계 품수자의 위계서열 조항을 삭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계법 개정안은 통과됐다.

총림 방장의 임기를 단임으로 하고, 임회의 권한과 관장 사항을 명확히 규정한 총림법 개정안 번안 동의안은 오랜 논의 끝에 통과하기로 했으며, 총림법 개정안 수정 동의안은 폐기됐다.

사미(니)계 수계 자격 규정에서 20세 이하 조항을 삭제하는 승려법 개정안과 사미(니)계 수계 자격을 13세 이상으로 하는 계단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해외특별교구의 국내 설치를 통해 해외 사찰 지원과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의 해외특별교구법 개정안은 이월됐다.

이날 회의는 교육법 개정안 통과 후 오후 4시 48분 경 휴회됐으며, 내일 오전 10시 속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