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사 범계 의혹을 공정하게 조사해야 할 호법부장 세영 스님이 용주사사부대중비대위 스님들을 회유하고 협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용주사사부대중비상대책위원회(대표 대안 스님 외 사부대중 일동, 이하 비대위)는 10월 20일 발표한 제11차 선언문에서 제기됐다.

비대위는 선언문에서 “종단 집행부와 호법부는 6개월여 간 용주사 범계 의혹에 시간을 끌며 미온적으로 대처․비호해 왔고, 공정한 조사 의지를 결코 보이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호법부장 세영 스님은 밤중 기습적으로 정화에 뜻을 둔 스님들을 찾아와 회유와 협박을 했고 일행을 시켜 다른 비대위 스님에게 전화를 걸게 해 온갖 회유와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그 증거로 통화 내용 녹음 자료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그 결과 3~4명의 스님은 회유 협박에 넘어가 호법부에 각서를 쓰고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고발인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범계 의혹을 조사할 수 없었다는 호법부의 주장에 대해 “억지 핑계에 지나지 않는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그동안 호법부장이 비대위 스님들을 끝없이 회유·협박해 왔고 회유 당한 스님들은 다시는 활동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하였는데 어찌 이런 잘못된 호법부에 우리 비대위 스님들이 등원해 고발인 조사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비대위는 “호법부가 공정․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면 모두 동시에 등원해 고발인 진술을 했을 것”이라면서 “세영 스님은 호법부장으로서의 자격이 없고 탄핵의 대상으로 직무유기를 행한 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9일 성월 스님의 범계 의혹에 대해 조계종 총무부가 중앙종회에 진상조사를 요청한 데 대해서는 “있어서는 안 될 잘못된 일”이라면서 “집행부의 직무유기이며 책임전가”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진정으로 확실한 문제해결 의지가 있다면 당장 일주일 안에 모든 것을 조사할 수있다”면서 “시간을 끌고 면피하기 위해 오히려 또 종회에 떠 넘기려하는 것은 같은 유형의 시간끌기용 술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중앙종회에도 “행정부의 직무유기를 질책하고 호법부장 사퇴를 비롯해 책임자들을 징계하는 결의안을 내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종회는 종단 내에 거론되고 있는 은처승들을 찾아내 징계하는 ‘은처축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강조했다.

총무원 집행부에도 즉각 강력한 조사 의지를 나타내 10월 23일까지 성월주지에게 공개적인 유전자검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관련 기사 있음, 기사 참조>

http://www.mediabuddha.net/news/view.php?number=16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