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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보광정사에서 열린 ‘정법 빠리사’ 창립법회에서 학담 스님이 법어를 하고 있다.

진리(佛法)에 귀의하는 수행과 나눔의 평등공동체. 18일 창립한 신행단체 ‘정법 빠리사 (Dhamma Parisa)’의 모토다.

‘정법 빠리사’는 부처님의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수행·교육·자비행을 통해 새로운 전법의 시대를 열어가는 불자 모임을 지향한다. 부처님의 평등공동체 정신의 가치와 비전을 우리 사회에 널리 홍포하고 지계(持戒)를 토대로 사띠 수행과 자비행의 일상화를 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법 빠리사’는 선지식·수행처 탐방과 기도와 참선·명상을 생활 속에서 병행하는 수행을 일상화하며, 십선계 실천 운동과 생명·평화·인권·환경·정법구현을 위한 대안제시 등 사회참여와 교류 활동도 펼치게 된다. 
 
 쟁쟁한 얼굴들이 이 단체를 이끌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경전에 해박한 학승 학담 스님과 사띠 명상을 지도하는 수락산 석가사 주지 현봉 스님, 오랜 동안 재가불교운동을 해온 무원 김재영 법사와 덕산 이수덕 법사 등이 법사단으로, 전국교사불자연합회 임완숙 전 회장과 동국대 명예교수 백경남 박사가 고문으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대표도반은 참여불교재가연대 감사를 역임한 공인중계사 출신의 덕산 정은용 거사가, 수행책임도반은 민중불교운동가 출신의 석준 이남재 거사가 각각 맡기로 했다.

‘정법 빠리사’는 서울 구로구 목동 보광빌딩 7층 80평 규모의 법당을 수행공간으로 해 매주 토요일 오후 백팔참회, 아비라기도, 능엄신주, 사띠 명상, 경전 공부 등을 진행한다. 매월 셋째 일요일 오전에는 수행정진 월례법회를 봉행하고, 분기마다 철야정진과 선지식 탐방, 수행처 탐방 등의 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법 빠리사’는 창립에 앞서 국제적인 자비나눔활동을 실시했다. 네팔 지진피해 지역에 임시초등학교 건립을 후원했고, ‘피폭70주년 원폭피해자 추모 및 비핵평화대회’도 후원했다. 정법구현활동의 일환으로 사찰 재정투명화를 위한 컨설팅, 사찰운영위 외부 감사 자원활동, 청정불교를 위한 연대 및 교류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수덕 법사는 12일 창립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만 불교는 지계가 철저하다. 승가뿐만 아니라 재가들도 철저히 오계를 지키는 대만불교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계율학회 조차 없는 우리 불교에서 계율정신 복원은 시급하다.”면서 기본적으로 십선계 실천 운동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다음은 ‘정법 빠리사’의 수행다짐문이다.

수행다짐
 
-. 온 생명은 나와 한 몸임을 깨달아 평화와 상생의 삶을 산다.

-. 소욕지족(小欲知足)의 삶을 통해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산다.

-. 항상 자신을 살피며 마음을 닦는 수행의 삶을 산다.

-. 불편함을 즐기며, 느린 삶의 행복과 아름다움을 누린다.

-. 분별하는 삶을 내려놓고 다양성을 받아들이며 공생하는 순환적인 삶을 산다.

-. 어느 때 어떤 상황에서든 올바로 보고 행하는 정의의 실천적인 주체가 된다.

-. 올곧게 수행하고 전법하는 스님들을 존경하며 평등한 사부대중공동체가 구현 되도록 노력한다.

-. 범계행위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며 일상에서 십선계를 생활화 한다.

-. 우리 불자들은 수행과 교육, 나눔을 수행하는 빠리사 평등공동체 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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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보광정사에서 열린 ‘정법 빠리사’ 창립법회를 마치고 주요 동참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이수덕 법사, 김재영 법사, 여섯 번째부터 학담 스님, 현봉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