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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어렵게 생활을 이어나가는 쪽방촌 주민들을 찾아 위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0월 8일 오전 10시 영등포 쪽방촌에서 열리는 제15회 쪽방주민 위안잔치에 방문해 쪽방촌 거주자와 지역사회 소외계층 등 1천여 명(주최측 추산)을 위로했다.

이날 잔치는 (사)쪽방도우미봉사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서울 조계사, 서울시립 영등포보현의집, 서울시립 영등포장애인복지관, (주)현진 티엔아이, 해동유통, 해오름 예술단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쪽방도우미봉사회는 불자들의 모임으로, 1990년 마포구 상암동 삼동 소년촌으로부터 봉사를 시작해 청소년 쉼터, 노숙인 시설인 자유의 집, 쪽방촌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상대로 매주 목요일은 봉사의 날로 정해 봉사를 하고 있는 단체다.

자승 스님은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경 스님, 사회부장 정문 스님,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자공 스님과 함께 쪽방잔치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강서경찰서의 김윤석 경위로부터 쪽방촌과 자원봉사 현황을 보고받았다. 

김윤석 경위는 자승 스님에게 “쪽방을 찾아 주셔서 무한한 영광”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서울 영등포와 문래동 2개 동에 형성돼 있는 쪽방촌은 서울 시내의 저소득층과 노숙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민등록상 600명 정도가 등재돼 있다”고 이 지역에 대해 설명했다.

또 “쪽방도우미봉사회에서는 이 지역 독거노인과 장애인 40명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1주일 식량과 반찬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1년에 한 번이라도 줄을 서지 않고 앉아서 마음껏 드시게 하자는 취지로 오늘 잔치를 열게 됐다”고 행사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쪽방촌에 대한 불교계의 지속적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자승 스님은 김 경위의 수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쪽방도우미봉사회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과 (재)아름다운동행 이사장으로서 격려지원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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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위의 보고를 받은 뒤 총무원장 자승 스님 일행은 쪽방촌의 최진규 씨(57)의 집을 찾아가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를 물어보고 단주를 채워주며 “힘내고 늘 건강하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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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문래동 고가도로 밑에 마련된 행사장 무대 위에 올라 인사말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여러분들은 우리들의 소중한 이웃이자 형제”라며 “여러분을 위해 부처님께 늘 기도하고 있으니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항상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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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자원봉사에 나선 중앙승가대 학인 스님 30여 명과 함께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직접 앞치마를 두르며 쪽방촌 주민들에게 다가가 “많이 드시라”며 육개장과 밥을 배식했고, 이에 주민들은 자승 스님에게 반가움과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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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풍물패 및 가수 공연, 점심공양과 장기자랑,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 모두에게 기념품이 배포됐다.

이날 쪽방촌 방문에는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경 스님, 사회부장 정문 스님,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 스님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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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재)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은 쪽방촌 연탄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한 ‘108데이 도심 속 아름다운 밤길 걷기’ 행사를 8일 오후 7시 개최한다.

밤길 걷기는 조계사를 시작으로 청계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장충단공원, 남산산책로 등 약 11km 구간을 3시간 동안 걸으며 완주하는 행사로, 참가비 2만원은 쪽방촌의 33장의 연탄 기부 기금으로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