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인이란

스스로의 마음을 봅니다.
스스로의 잘못을 봅니다.
스스로의 고통을 봅니다.

그렇게 남의 마음도, 잘못도, 고통도 봅니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를 고치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안 해보거나 아니 할 수 없었던 것을 해봅니다.
그렇게 불가능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던 그 일들을 가능하게 해 나갑니다.

아니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여기서 하고 있습니다.
그게 도인입니다.

그 길이 수행이기 때문입니다.

이기와 이타

스스로를 이롭게 하는 것은 매우 선한 일입니다.
다만 이기를 행하기 전에 ‘나’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합니다.

내 마음에 대한 이해라고 해도 좋습니다.
내 마음을 알고 속이지 않으면 됩니다.
그렇게 나를 객관화하게 되면 내가 남에게 도움이 된다는 의미를 알게 됩니다.

이걸 입장을 바꾼다고도 하고 배려한다고도 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나를 위해 해도 남을 위한 것이 됩니다.
물론 반대도 같습니다.
여기가 이기에서 이타로 이타와 이기의 구분이 사라지는 경계입니다.

삼세의 사랑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기 전에 과거의 사랑은 잊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면 과거의 연인은 잊힙니다.
하지만 사랑이 사라지지 않고 다른 사랑으로 바뀔 따름입니다.

사람은 바꿔서 감정은 더욱 소중해집니다.
지금 사람을 보고 계신가요?
감정을 보시나요?
완전한 사랑을 위해 노력하시면 사람은 더 이상 바뀌지 않습니다.

바뀔 필요도 없습니다.
사람이 삶이고 사랑이 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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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의 일몰. 사진=하도겸

다음 생

이생에서 사랑했던 사람을 다음 생에서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100%입니다.

자기 무대에 등장한 배우들은 어디를 가든 따라 옵니다.
다만 다시 만나긴 하지만 다시 사랑할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다시 연인으로 만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때로는 부녀, 부자, 모자, 모녀, 형제, 남매, 자매 등
뒤바뀐 성별과 상하(나이)의 가족으로 만나기도 합니다.

다만, 왠지 외롭고 힘들 때 상대를 이성으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다 입니다.

이생에서 만난 사랑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도 있나 봅니다.
일기일회…….

사랑도 이럴진대 부처님 말씀 정법은 정말 더 어렵습니다.
다음 생에 아랍국가에 태어나 불교라는 이름조차도 제대로 못 듣고 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생이 소중한가 봅니다.

클로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날 사랑까지 해 준다면
그건 행운이고 기적입니다.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사랑을 시작해서 불행을 넘어 이미 행복한데도
사람들은 네 잎 클로버(행운)만을 찾습니다.

요행만 바라는 걸 보면, 지금 행복하지 않나봅니다.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지 말고
지금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인생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오늘도 도반의 가족이 세상을 저버렸습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모두가 애도를 표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한분의 죽음은 또 다시 우리 모두 예외일 수 없으며
기약할 수조차 없음을 자각하게 합니다.

얼마나 남았을까요?
예측할 수 없기에 더 흥미진진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삶을 정리할 수 있다면 조금씩 가라앉히면서 가야할까 합니다.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고해성사를 하듯 사랑을 고백하세요.

고백이 끝나고 운 좋게 사귀고 있으면 그와 매일을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세요.
그리고 그를 행복하게 하세요.

그렇게 또한 나 역시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과 사세요.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면서 맑고 밝은 곳으로 손잡고 그렇게 나아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냥 그와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