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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새주지 일관 스님이 13일 초하루법회가 열린 청풍루에서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떠나는 이에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새로 오는 이로부터는 다짐의 말을 듣는 아름다운 자리였다. 

조계종 제 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이취임법회가 봉행된 14일 오전 봉선사 청풍루. 법당을 가득 메운 사부대중 수백 명의 박수 소리는 운악산 너머까지 퍼져나갈 듯 우렁차기만 했다.
 
음력 초하루 법회를 주지 이취임법회로 전환한 이날은 4년간 주지직을 수행한 정수 스님이 봉선사 주지로서 행한 마지막 법회날이다.

스님의 이임 인사는 길지 않았다. “4년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소임을 마치게 된 것이 참으로 기쁘고, 신도여러분께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어 새 주지 일관 스님은 먼저 정수 스님의 공로에 감사를 표했다.

“스님은 시민선원 건립과 템플스테이 진행, 새공양시설 마련, 유치원 포교 활성화, 문도조파보 편찬, 본말사지 발간 등 4년간 원만한 불사와 수행 정진으로 봉선사의 위상을 드높이셨습니다.”

일관 스님은 이어 “화합과 소통의 자세로 대중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봉선사가 교종본찰로서의 위상을 안정적으로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실 월운 스님은 정수 스님을 격려하면서 일관 스님에 대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좋은 지도자의 떠남을 아쉽게 느끼는 자리입니다. 또한 오는 지도자와의 만남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본인에게 좋고 봉선사와 종단에도 이로운 새 역사의 장을 만들어 나가기 바랍니다.”

정수 스님과 일관 스님은 이날 월초문도 문장이기도한 조실 월운 스님에게 문도 승려복지기금 1억 원을 각각 전달했다.

격려의 박수로 시작해 다짐의 박수로 끝난 이날 법회는 ‘뿌리 깊은 교구, 보람 여는 교구’의 새 출발을 알리는 뜻 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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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조실 월운 스님이 13일 봉선사 주지이취임법회에서 법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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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 스님(사진 오른쪽)이 종정표창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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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취임법회를 마치고 사내 대중과 신도 간부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전 주지 인묵 스님, 네 번째가 정수 스님, 다섯 번째가 월운 스님, 여섯 번째가 일관 스님, 일곱 번째가 전 주지 철안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