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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9월 11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조계종립 어산작법학교장 법안 스님(대성사 주지)의 진행으로 '떠나는 이를 위한 기도'란 주제로 종교예식-천도재'를 봉행했다.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원장 도현 스님)이 주관한 이날 천도재는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사상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서울시자살예방센터 5대 종단이 함께하는 자살예방사업 '살(자)사(랑하자)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법안 스님에 따르면, 불교에서는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라고 보기에 저 세상을 가더라도 영가는 지금의 고통을 그대로 가져가고, 생전 지은 업을 그대로 가져간다.

천도재는 이 같은 영가의 업을 멸하게 하고 복을 잇기 위한 불교의식으로, 이날에는 고혼을 초청해 영가를 대접하는 대령, 이 같은 불사가 원만히 성취되도록 업장을 소멸하는 옹호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법공양, 영가에게 각종 공양물을 보시하는 시식, 영가를 좋은 곳으로 떠나게 하는 봉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불교자살예방센터협의회장 부명 스님은 여는 말을 통해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가장 높아 주변의 가까운 분들도 극단적 선택을 하고, 다른 세계를 향하고 있는 등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기에 법안 스님의 무주상보시로 이 자리를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불교상담개발원 이사 도성 스님은 "자살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가족과 사회의 준엄한 과제"라면서 "오늘 이 자리가 자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천도재 후에는 보건복지부 주최․불교상담개발원(원장 도현 스님) 주관으로 ‘심리극을 통한 자살 이해-길’을 주제로 한 심리극과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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