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조계종 탈종을 선언한 송담 스님(재단법인 법보선원 이사장)이 현재까지 조계종의 행정 미처리로 승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9월 8일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 제203회 임시회의 종책질의 결과 드러났다. 이날 종책질의는 서면으로 일괄 대체됐다.

종책질의 및 답변서에 따르면, 선광 스님이 총무부에 “인천 용화사 법보선원 및 그 산하 법인 관련 단체가 지난해 9월 15일 탈종공고를 게재하고, 당월 20일 용화사 조실 송담 스님과 관련 스님이 탈종계를 제출한 결과를 알려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총무부는 “송담 스님을 비롯해 (재)법보선원의 이사들이 제적원을 제출한 것은 사실이나 행정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있는 관계로 현재 송담 스님을 비롯한 (재)법보선원 이사 스님들의 승적이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현민 스님이 총무부와 호법부에 법보선원이 조계종단의 법인 여부와 탈종 선언 이후 노력과 향후 해결 방법에 대해 물었다.

이에 총무부는 법보선원은 현재 종단에 법인등록을 필하지 않는 관계로 종단 등록 법인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송담 스님 탈종과 관련해 교구본사 주지 스님, 총무원 집행부, 총무원장 스님, 전국선원수좌회와 원로회의가 면담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지만 종단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담 스님의 탈종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 관련 의혹들과 관련된 서면 종책질의도 이어졌다. 현민 스님은 종책질의를 통해 호법부에 성월 스님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호법부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해당 사건 관련자의 신원과 인권보호, 조사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구체적 답변을 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세 차례의 등원 통지를 했으며, 고발인이 이에 응하지 않아 한 차례의 등원 공고를 했음에도 고발인은 당 부서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사회 사법기관에 대한 고발과 시위, 언론보도 등의 행위를 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