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현응 스님(현 조계종 교육원장)이 한국불교에 던진 화두 ‘깨달음의 역사’를 함께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나누는 학술연찬 모임 ‘깨달음과 역사, 그 이후’ 학술세미나가 9월 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다.

현응 스님은 지난 1980년대 중후반에 쓴 글을 엮어 지난 1990년 <깨달음과 역사>를 첫 출간했고, 2009년에 몇 편의 글을 보태 재출간한 바 있다.

이 책은 불교의 인식론과 존재론을 깨달음(보디)의 영역으로, 현실과 실천의 범주를 역사(사트바)의 영역으로 거두어들인 최초의 ‘불교역사철학 에세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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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에서 현응 스님은 별도의 발제의 글 ‘깨달음과 역사, 그 이후’ 주제의 발제를 통해 ‘깨달음과 역사’의 문제를 좀 더 깊이 천착해서 초청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토론에는 조성택 교수(고려대 철학과), 홍창성 교수(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철학과), 정경일 박사(새길기독교사회연구원 원장) 등이 나선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초청인은 법인 스님(종회의원, 전 교육부장), 진각 스님(교육부장), 본해 스님(종회의원)이다. 주최 측은 특히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80여 분의 종교, 불교, 인문사회적 안목을 갖춘 분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25년 전 ‘깨달음과 역사’의 문제인식과 지평을 넓혀 오늘 한국불교가 가야할 방향을 함께 탁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