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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벗 풍경소리를 통해 목소리를 알려온 소프라노 정행 스님(서울 행복선원장)이 최근 첫 음반 '내 안의 소리'〈사진〉를 출시했다. 
 
'내 안의 소리'는 정행 스님이 직접 작사․작곡한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으로, 바깥으로 향하는 시선을 거두고 내 안에 부처님의 향기로움이 있음을 느껴 보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음반에는 '내 안의 소리'를 비롯해 나옹 선사의 '청산은 나를 보고', 성철 스님의 '산은 산 물은 물이로다' 등에 곡을 붙인 기존 찬불가를 명상음악으로 새롭게 편곡한 9곡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정행 스님은 10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가랑비에 옷이 젖듯 음악을 통해 불자들이 깨달음의 말씀을 자연스레 받아들여 성불의 인연을 짓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생애 첫 음반을 내게 됐다"고 음반 출시 배경을 밝혔다.

정행 스님은 출가 전 숙명여대와 동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위셸홀과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설 만큼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우리 음악의 뿌리를 찾다가 불교음악을 공부하게 됐다는 스님은 1980년 종범 스님과 구해 스님으로부터 범패를 배우며 대성사와 대각사에서 음악을 지휘한 바 있다.

스님은 20년 전 음반 발매 제안에도 수행이 덜 됐단 이유로 거절하며 명상과 참선에 정진하다 부처님 은혜에 보답하고자 세납 50세에 청도 운문사에서 출가하며 소리 수행에 집중해 왔다.

스님은 "수행을 통해 나오는 목소리의 좋은 파장과 진동이 몸 세포들에 전달돼 성불의 씨앗이 되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른다"면서 "불자들이 이번 음반의 곡들을 흥얼거리는 것만으로도 부처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자기도 모르게 부처님 말씀처럼 살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내 안의 소리'에 대해 좋은벗 풍경소리 이종만 기획연구위원은 "반주가 매우 훌륭한 정성껏 만든 찬불가 모음으로, 불교음악을 하는 많은 분들에게 이렇게 불교음악이 다채롭게 나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 방법을 제시한 음반"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정행 스님은 현재 서울 성북구 소재 행복선원에서 대중들에게 찬불가 한 소절씩을 따라 부르게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음악법회를 봉행하고 있으며, 동국대 정각원 음악기도법사, 평생교육원 찬불가 힐링 강사, 용인 법륜사․홍지동 소림사 음악 법사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스님은 붓다콘서트와 각 지역 사암연합회가 주최하는 행사의 무대에 오르고, 전 세계인을 위한 '약사여래불진언다라니' 음반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