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단체들이 주한미군의 탄저균 반입 관련자 처벌과 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 스님)는 7월 28일 14개 불교계 단체의 명의로 된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안보는 없습니다’란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해 관련자의 처벌과 주한미군의 탄저균 실험 중단을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7월 27일은 한국전쟁 중단이 선언된 정전 62년을 맞는 날로, 이 땅에 다시는 전쟁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이번 탄저균 반입사건이 전쟁 문제와 결코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도심 상공에 100kg이 살포되면 100~30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위험성 병균을 한국 정부와는 사전 협의도 없이 국내로 반입한 것은 미국 측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한 처사로써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지난 7월 24일 주한미군 사령관이 ‘쥬피터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한국을 생물학무기 실험장으로 삼는 위험천만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주한미군 기지내의 생물학무기 실험실의 폐쇄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에 철저한 조사를 통한 진상을 규명으로 전반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조하고, 하루 빨리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에 불교계 단체들도 동참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하 동참단체 명단.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대한불교청년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광주전남불교NGO연대,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불교환경연대, 에코붓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전북불교네트워크, 좋은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