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출가자와 재가자의 모임인 전국푸른수행자회가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 사면복권 판결의 무효화를 촉구했다. 
        
전국푸른수행자회(회장 증악 스님, 이하 수행자회)는 7월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불교의 자주화와 민주화, 부패청산 등을 담은 종단개혁의 성과를 실추시키고 종헌종법을 거스른 재심호계원의 서의현 전 총무원장 사면복권 판결에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수행자회는 성명에서 “1994년 당시 서의현이 스스로 탈종선언을 했음에도 재심호계원이 승적이 없는 멸빈자의 사면 결정을 내렸다”면서 중앙종회에 사면 복권 판결 과정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또 총무원에 이번 사면복권 판결을 무효화하고 탈법적 판결에 관여한 모든 관계자를 조사 후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수행자회는 “만약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복권을 고집함으로써 개혁을 완성하지 못한다면 불교는 한국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29일 이번 판결을 주제로 한 대중공사에서 공정성을 기하고, 종단에 의해 선정된 참가자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이밖에 수행자회는 94년 종단개혁을 이끌었던 8개의 승가단체(동국대학교석림회, 중앙승가대학교, 동국대학교석림동문회, 중앙승가대학교동문회, 동국대학교대학원동림회, 실천승가회, 선우도량, 전국승가대학학인연합회)와 전국수좌회 등 출재가 단체들에게 이번 사안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공동으로 연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