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송종연 스님이 이끄는 비대위 대신 태고종 도산 총무원장 손을 들어줬다.

한국불교 태고종 종무회의는 “서울중앙지법 민사 51부가 7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총무원장 권한대행임을 주장하는 송종연 스님의 도산 총무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을 대표권 없는 자의 부적법한 소송으로 판단해 각하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태고종 종무회의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은 송종연 스님에 대한 권한대행임을 주장하는 근거가 되는 ‘비상대책위 특별법’ 자체가 부적법해 총무원장 권한대행의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종무회의에 따르면 법원은 송종연 스님이 개인 명의로 제기한 부분에 대해 “종법에 규정한 61명의 재적의원 수를 임의로 45명으로 조정한 상태에서 34명만의 찬성으로 결의한 불신임 의결은 중앙종회법과 중앙종회의원선거법에 위배되는 등 불신임결의가 적법하게 행해졌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적법한 소명 자료가 없다며 기각했다.
 
이에 따라 종무회의 측은 도산 총무원장 직위가 법원 결정으로 공식 확인됐다면서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총무원사로의 복귀도 빠른 시일 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종무회의는 “자칭 비대위의 근거가 되는 ‘비상대책위원회 특별법’이 부적법하다고 결정한 이번 법원의 판단에 따라 부적법 단체로 치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