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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서의현 전 총무원장과 함께 멸빈 당한 원두 스님이 자신의 징계는 무효라며 종단 지도층의 의지가 반영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재심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원두 스님<사진>은 6월 30일 교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의현 전 총무원장이 멸빈을 공권정지 3년으로 감형 받았는데 서 원장(의현 전 총무원장)식 해석이 맞으면 내게도 맞다”면서 “호법부에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재심을, 재심이 안 되면 특별재심을 받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자신의 징계사유가 존재하지 않아 실체상 무효이며, 징계절차를 위반했기에 절차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원두 스님은 “당시 초심호계위원회(위원장 청화 스님)가 치탈사유를 당시 승니법 제45조 4,6호를 적용해 ‘화합저해’로 적시했으나, ‘화합저해’는 치탈사유는 고사하고 가벼운 징계의 법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또 “호법부 등원 통보를 받고 두 차례나 방문조사나 제3의 안전한 장소에서 문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제안했으나 어떠한 조치도 없이 제소했으며, 제소요지를 누락한 출두요구서를 보내와 제소요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변론권을 박탈했다”면서 “이는 제18조 2호의 정당한 사유 위반이자 중대한 절차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 같은 재심의 신청 결과는 결정적으로 총무원장 등 조계종 지도층의 의지와 종단 구성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