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폐쇄 절차를 밟게 된 가운데 불교생명윤리협회가 이를 환영하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의 전면적 재검토를 촉구했다.

불교생명윤리협회(대표 흥선 스님)는 6월 15일 ‘고리 원전 폐쇄권고를 환영하며 원전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억지 연장 운영하고 있는 고리 원전의 위험성, 비경제성을 고려할 때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 만한 권고”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협회는 독일 사례처럼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하면 가까운 시일 내 원전핵발전소를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서 정부에 에너지 수급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사회적 차원에서 안전을 도외시한 채 이익만을 쫒는 ‘원전 마피아’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추방 노력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편리함과 빠름만을 추구하는 개개인에게 자신에 대한 성찰을 주문하면서 일상 속에서 전기 의존을 줄여가는 노력을 불교계와 일반사회의 구성원들에게 확산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불교생명윤리협회 공동집행위원장 법현 스님은 “사고·고장 건수가 130여건에 달한 원전 1호기는 에너지위원회의 영구정지(폐로) 권고 방침에 따라 2017년 6월 폐쇄 절차를 밟게 됨에도 최근 고리 1호기를 포함해 23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오는 2029년까지 36기까지 확대하는 전력 수급계획이 최근 마련돼 긴급히 집행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위원회는 6월 12일 제12차 회의를 열고 부산 기장군 소재 고리 원전 1호기의 영구정지(폐로)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