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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를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온 원학 스님이 일곱 번째 개인전을 열고, 금강경 독송 CD를 출시하는 등 문화포교에 앞장서 주목된다.
 
서울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은 6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전시실 1층에서 서화전을 개최한다. 원학 스님이 개인전을 여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6년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종화의 화풍을 이어받아 수묵과 담채로 담백하게 그려낸 산수화, 사군자, 서예 등 72점이 선보인다. 원학 스님이 지난 6년 간 준비하고 지난해 겨울부터 봉은사 다래헌에서 집중적으로 그리고 쓴 작품들이다. 소형이지만 정갈하고 담백한 남종 문인화풍의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남종화는 수묵과 담채를 사용해 내면세계를 드러낸 동양화의 한 기법이다.

원학 스님은 6월 2일 교계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국에서부터 내려오는 남종화는 남종선과 상통해 직관력을 가져야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문인화는 제게 수행의 길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스님은 “수행자가 화두를 들고 몰두하듯 수행의 한 방법으로써 아름답고 순수한 산과 강의 풍경들을 마음에 담아 그림으로 그리며 자연과 합일되는 순수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5시 30분.

이와 함께 원학 스님은 최근 ‘금강경’과 ‘반야심경’, ‘화엄경 약찬계/ 화엄성중정근’ 등을 독송한 ‘삼이스님 금강경독송’ 첫 음반을 냈다고 2일 밝혔다. 삼이(三耳)는 귀가 밝아야 한다는 뜻을 담은 원학 스님의 호다. 

음반은 봉은사가 지난 3월 5일 ‘금강경 독송 3년 대정진기도’에 들어감에 따라 신도들의 수행을 돕기 위해 지난 5월 25일 불기2559년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출시됐다. 오는 6월 7일 개원을 앞둔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이 기획·제작한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원학 스님은 “불교는 오랜 역사와 함께 우리 문화를 형성하는 근간으로 단순히 경전속 내용만으로 접근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문화포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님은 “무궁무진한 불교문화를 활용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불교음악 진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의 운영 등을 봉은사에서 지원하는 것도 문화 포교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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