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네팔을 돕기 위해 ‘향수해(香水海)’ 스님들이 나섰다.

‘수미산을 둘러싸고 있다는 향수로 된 바다’를 의미하는 향수해는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공사’에 동참했던 스님들이 주축이 돼 한국불교의 희망이 되고, 세상을 향기로운 세계로 만들기 위한 모임이다.

향수해는 5월 21일 오전 10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재)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에 네팔 국민들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구호 성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사진>

이번 성금 모금에는 대표 마가 스님을 비롯, 만초, 선오, 금강, 회일, 운천, 성원, 자도, 지운, 성덕, 원담, 진원, 석현, 명은, 성찬 스님 등이 뜻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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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세 번째부터) 향수해 금강 스님, 마가 스님, 운천 스님이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자승 스님(사진 가운데)에 향수회가 십시일반 모은 네팔 기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은 “지금은 해체된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공사’를 구성했던 스님 등 30여 명이 각자 처소에서 21세기 불교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임으로, 부처님 탄생지인 네팔에서 큰 지진이 발생해 이들을 돕기 위해 갑작스럽게 모이게 됐다”고 밝혔다.

대표 마가 스님은 “향수해는 오는 6월 1일 일주일 간 10여 명의 스님이 네팔 현지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2,3차 계획도 수립한 상태”라면서 “짜장면으로 자비행을 실천하는 운천 스님이 현지에서도 짜장면 봉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수해에 따르면 전주 참좋은 우리절 회일 스님과 회원 스님들은 구호 활동에 직접 뛰어들어 지진 피해 복구에 동참할 계획이다. 마가 스님은 현지 이재민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적극 나설 예정이다. 네팔인의 어머니 진주의사 권현옥 씨도 이번 봉사 활동에 함께한다.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짧은 기간이 아닌데 봉사를 위해 애써줘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출국 전 만전의 준비를 당부했다.

이에 마가 스님은 “마하이주민센터 진오 스님의 연계로 현지에서의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향수해는 1차 봉사는 마하이주민센터 진오 스님과 함께 복구 현장에서 활동하고, 2차 봉사에서는 학교 재건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전달식에서 백양사(방장 지선 스님)이 네팔 구호 기금 1천만 원을, 범어사 금강암(주지 정만 스님)이 봉축 청소년 장학금 5천만 원을 아름다운 동행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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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의 상좌 문빈정사 주지 법선 스님이 백양사를 대신해 아름다운동행에 네팔 지진 긴급 구호기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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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금강암 주지 스님을 대신해 호법부 상임감찰 해륜 스님이 범어사 금강암의 청소년 장학기금 5천만원을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