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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최초의 국악합주단인 봉은국악합주단이 14일 첫 무대를 가졌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학 스님)는 5월 14일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경내 종루 잔디마당에서 봉은국악합주단(예술감독 김회경, 지휘 안승철, 기획 박세웅)의 첫 공연을 선보였다<사진>고 밝혔다.

국악인 이미리 경기서도민요 소리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에는 팝송 ‘댄싱 퀸’ 오프닝 무대를 비롯, 경기민요 메들리인 ‘노래가락’, ‘청춘가’, ‘뱃노래’, ‘자진뱃노래’, ‘산사의 봄’,  ‘25현가야금’ 독주곡 ‘황금산도라지’ 공연 등을 선보여 관람객의 박수 갈채를 이끌었다.
 
안승철 지휘자는 이날 공연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첫 공연이어서 뜻 깊다”면서 “도량에 울려퍼지는 찬불국악곡을 통해 여러분의 불심 증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회경 예술감독은 “앞으로 악기 편성과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연출해 법당 음악에 국악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확실하게 보여 주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난 4월 평균 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1명의 단원들은 지난 3월부터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북, 장구, 소리 분야의 개인연습과 합주 연습으로 공연을 준비해왔다.

이와 관련, 봉은사는 신도들과 삼성동 일대의 시민들을 위해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찬불소리 꽃바람에 흩날리다’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한편 봉은사는 5월 13일 진여문 앞마당에서 전통등전시회 개막 점등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지 원학 스님을 대신해 원오 스님은 점등사를 통해 “등불을 밝히는 것은 단순히 어두움을 환하게 밝히는 것만이 아니라 무명으로 가득 찬 사바세계를 마음의 등불을 밝혀 지혜롭게 부처님 세상으로 만들고자 하는 원력을 세우는 것”이라면서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서원을 세우라”고 당부했다. 봉은사는 5월 26일까지 사천왕등, 사물등, 십장생등, 견우직녀등 및 갖가지 다양한 전통등 55점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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