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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의원건물 1층 원장실에서 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신희영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목 스님, 오병희 병원장, 방문석 대외협력실장. [사진=서울대학교병원]

방송인 정목 스님(서울 정각사 주지)이 병마와 싸우는 저소득층 어린이 환자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7일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오병희)에 후원금 2억 원을 전달했다.

정목 스님은 1976년 출가 후 오랫동안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전화 상담기관인 ‘자비의전화’를 만들었고, 서울대병원, 동국대병원과 함께 아픈 어린이와 환우들을 돕는 ‘작은 사랑’모임을 18년째 이끌고 있다. ‘작은 사랑’이 지금까지 어린 환자에게 지원한 돈은 서울대병원에만 12억 원이다.

이날 전달한 성금은 익명의 독지가가 스님에게 맡기고 간 돈이다. 지난달 말 서울 삼선동 정각사 법당에 한 독지가가 한 통의 편지를 두고 갔다. 봉투에 ‘정목 스님께 드리는 글’ 이라고만 쓰였을 뿐 이름도 연락처도 없었다. 봉투 안에는 편지와 1억 원 짜리 수표 4장이 있었다. 독지가는 ‘돈은 돈일뿐 생명력을 입히고 싶다’ 며 ‘환자들 수술비로 써달라’고 기록했다.

스님은 그 뜻을 받들어 2억 원은 서울대병원에 전하고, 2억 원은 ‘작은사랑’을 통해 환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은 온갖 방법을 써도 낫지 않는 어린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