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와 관련, 조계종 종책모임 삼화도량(회장 영담 스님)이 “범계 이사들이 논문 표절한 총장 선출을 강행했다”면서 “동국대 총장 선출은 몰염치의 극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삼화도량은 5월 7일 발표한 성명에서 “서울․경기 지역 12개 대학 교수협의회와 7개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총장선임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음에도 동국대이사회는 보광 총장 선출을 강행했다”면서 “자신들의 행위가 떳떳했다면 동국대 이사들은 왜 호텔이나 초등학교에서 비공개로 이사회를 진행하려고 했느냐”고 되물었다.

또 “보광 스님의 표절 여부를 놓고 이견이 있으나, 동국대학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 일동이 ‘논문 2편은 표절로 최종 판정됐고, 16편은 자기표절로 판정됐지만 이의제기에 따라 재심 대상이 되어 있는 상태’라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면서 “논문들을 표절한 총장이 어떻게 향후 학사, 석사, 박사 학위 논문을 수여한다는 것인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삼화도량은 “이사들이 일반 신도조차 지키는 오계인 불투도(不偸盜), 불사음(不邪婬) 등을 어겼기 때문에 최근 동국대가 세간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동국대이사회의 총장 선출은 학문의 전당인 상아탑을 송두리째 흔드는 작태”라면서 “총장 선출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종단 수장들과 동국대 이사장 일면 스님을 비롯한 이사들은 이번 동국대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