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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청소년영화학교 ‘밀짚모자’가 6일 서울 관악구 성불암(주지 법찬 스님, 불교방송 ‘행복한 2시’ 진행자)에서 개교식<사진>을 갖고, 첫 신입생을 맞았다.   

밀짚모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영화 공부로 건강하게 꿈을 찾는 영화학교다. 1년 간 입학한 청소년들에게 3개월 동안 영화 이론을, 이후 9개월 간 시나리오 작업, 촬영․조명․녹음․음악․편집 등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졸업 작품으로 영화제도 개최된다. 교육비는 후원회의 지원에 따라 전액 무료다.

밀짚모자의 고문은 주지 법찬 스님이, 자문위원은 김기헌 박사(한국청소년정책 연구원)와 남미애 대전대 교수가 맡았다.

이날 개교식은 1기 입학생과 학부모, 교장 김행수 감독, 후원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행수 교장은 밀짚모자에 대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사회에 나가고, 우리 학교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양질의 영화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시나리오 집필을 비롯해 촬영, 녹음, 음악 등 교육을 제공하고, 제가 하지 못하는 분야는 현장의 영화인을 초빙해 교육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장은 또 “영화는 학생들의 정체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자신의 체험이 묻어나오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자신을 뒤돌아보고 영화를 만들며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거듭나고, 진정한 자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교장은 이 학교 학생들이 일반 사회에서 진출했을 때에도 인정받을 수 있는 학교, 자신이 없더라도 존재하는 목표로 폭넓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장소를 제공한 주지 법찬 스님은 “학생들이 영화공부를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이곳에서 꿈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밀짚모자는 현재 학교를 지원한 후원자를 모집 중이다. 후원자가 되면 학생들의 영화제에 초대되며 밀짚모자 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으로 위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