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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바탕으로 한 심리치료가 스트레스 감소와 부정적 정서를 인내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현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자아초월상담학과 교수가 4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원장 도현 스님) 주최 ‘명상과 상담의 실제’ 창립 1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이날 ‘명상의 심리치료적 이해’ 주제 발표에서 여러 가지 사례를 제시하며 명상의 효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명상은 부정적 감정을 흘려보내는 힘을 키우고, 신체의 이완반응을 이끌어 집중 능력까지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명상을 하면 심장 박동수 감소, 산소 소비량 감소, 혈압 강하, 호흡률 하락, 피부저항력 증가, 알파파 활동의 규칙성과 진폭의 증가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가져온다”며 “이는 주의집중 능력과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심리적 안정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또 “불안을 일으켰던 사고나 상황을 통제할 수 있어 불안자극에 대한 탈민감화가 일어나 스트레스가 완화된다”면서 “부정적 정서를 인내하고 대처 능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습관적이었던 인지과정이 약화돼 과거의 집착과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수용적 태도가 배양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 지각을 바꿀 수 있다”면서 “부정적 감정이나 경험에 휩쓸리지 않고 흘려보내며 관찰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효과로 명상을 기초로 한 심리치료가 서양을 중심으로 발달돼 왔다면서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감소프로그램 △마음챙김에 기초한 인지치료 △변증법적 행동 치료 △수용과 전념 치료 등 명상을 기초로 한 심리치료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명상에 기초한 심리치료는 몸과 마음이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심신 치유적 관점을 강조하고, 마음의 긍정적 요소를 배양시키며 ‘초월적 자기 이해’인 의식의 확장과 통찰을 통해 치유한다”면서 명상을 기초로 한 심리치료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사)행복마을 이사장인 용타 스님이 ‘명상과 상담’이란 주제로 기조발제를, 김재성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교수가 ‘자애명상을 중심으로 한 명상과 상담 사례’를, 김열권 위빠사나붓다선원장이 ‘위빠사나 수행원리를 중심으로 한 명상과 상담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불교상담개발원장 도현 스님은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에서 “현재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자살, 이혼, 청소년 왕따, 각종 성범죄 등 다양한 정서적 불안 문제의 치유를 위한 불교계의 방편으로 명상이 있다”면서 “이젠 명상이 하나의 시대적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명상과 상담, 문화를 아우르는 교육을 위한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명상지도자 양성을 위해 1,2급 교육과정을 개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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