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화(紙花)’의 전통 계승을 위한 불교지화장엄전승회장 정명 스님의 개인전이 4월 14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막을 올렸다.

불교지화장엄전승회가 지난해 3회 공모전에 이어 네 번째로 마련한 이 행사에서는 정명 스님이 6개월 간 제작해 온 전통 불교지화 50여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륙재, 영산재 등 불교 의례에 쓰이는 지화를 비롯해 법당공양, 그 외 일상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화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1916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발간 ⟪조선고적도보⟫에 수록된 사진자료를 토대로 재현된 쌍계사 법당 불전 공양 지화인 모란을 비롯, 국화, 다리화, 수국, 연꽃, 황국, 작약 지화도 볼 수 있다.
 
개막식에는 정명 스님을 비롯, 문화부장 혜일 스님, 한국전통지화연구보존회장 석용 스님, 홍윤식 불교민속학회장, 박광서 서강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정명 스님은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지를 재단해 자연 염료로 물들이며 꽃잎의 살을 곧추세우고 작봉을 하는 등 한 송이의 지화를 피우기까지 모든 과정이 부처님에 대한 공양이며 수행”이라면서 “불교지화장엄전승회에 몸담아 부처님께 공양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문화부장 혜일 스님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오랫동안 진력해 온 불교지화장엄전승회장 정명 스님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관계자 여러분들도 저마다 원력을 실천해 간다면 불교문화유산의 전승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윤식 불교민속학회장도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가 잊혀져가는 불교전승 공예의 명맥을  한층 굳건히 해 소중한 불교지화의 전통을 되살리고 있다”면서 전시회를 통해 불교지화의 전통이 더욱 빛나고 계승 발전되기를 기원했다.

전시회는 오는 4월 18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와 나무갤러리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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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막 커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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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관객들이 정명 스님의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