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책모임 삼화도량(회장 영담 스님)이 3월 31일 배포한 성명에서 “재경 스님 상습 도박을 적시한 판결을 기폭제 삼아 고위 승려의 상습도박 혐의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화도량은 성명에서 “부산고등법원 창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윤종구)가 2월 4일 재경 스님의 횡령 등 혐의에 대해 1심과 달리 해외원정 도박 사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재판부의 양심이 살아 있는 판결”이라면서 “이는 그간 삼화도량이 성명서와 탄원서를 통해 주장한 내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화도량은 “다만 대구지검 포항지청이 16명의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는 사실이 아쉽다”면서 “동일한 사건에도 검찰의 처분 결과와 재판부의 판결 내용이 상충한다면 국민들의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경 스님의 상습도박을 인정한 부산고등법원 창원 제1형사부의 판결을 기폭제 삼아 조계종 고위 승려들의 상습도박 혐의가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