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11일, 조계종 총무원장의 본교 총장 선출 과정에서의 노골적 개입은 새학기가 시작된 지금까지 진한 얼룩으로 남아 지우지 못하였다. 영화에서 볼 법한 종단과 일부 이사들의 만행으로 본교 구성원들에게 쌓인 피로와 절망감은 상당하다.…본교 구성원들이 바라는 것은 위법 이사장과 표절 총장을 졸속 선임하는 파국이 아닌 본 사태의 해결과 본교의 정상화이다. 정상화된 대학은 종단의 식민지가 아닌 본교 구성원들의 생각으로 채워지는 건강한 학교이다.” -동국대 총학생회 기자회견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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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총학생회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가 3월 9일 동국대 교정(팔정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장 선출 과정 등에서 입김을 작용한 조계종 수뇌부와 일부 이사들을 규탄했다.

이들은 “종단의 개입에 눈 감고, 논문 표절 판정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아무런 제동 없이 총장 선출을 강행하려는 자들은 분명 종단 정치를 우리 대학에 이식하려는 인사들이 분명하다”며 “우리 학생들은 늘 그래 왔듯이 본 사태의 본질인 종단의 횡포를 막아내고 본교 구성원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할 교육적 전문성을 갖춘 총장이 선임될 수 있도록 굳건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