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특별전에 참여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이 같은 기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2전시실에서 ‘자연, 향기를 붓다’란 주제로 제3회 사찰음식대축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사찰음식을 선사의 수행 실천 덕목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사찰음식의 고유한 맛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풍성한 전시, 강연, 시식,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음식대축제에서는 특히 감은사의 ‘수자타의 유미죽 공양 “중도”와 부처님의 성도’, 대원사의 ‘몸생생·마음생생’, 법룡사의 ‘1700 여 년의 지혜 사찰 김치’, 천진암의 ‘전통장, 자연양념’ 등 11곳 사찰의 음식 전시를 비롯, 이들 사찰이 준비한 유미죽(감은사)를 비롯, 발효장을 이용한 전통소스(금수암), 콩전(봉녕사), 연근지짐(수도사) 등 시식과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다. 전국 75개 사찰의 사찰음식 조리법 영상과 사찰음식 웹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1080인분을 준비하는 사찰음식 비빔밥 퍼포먼스(12일 오후 2시), 발우공양 5가지 정신을 선택해 실천하는 모션 게임 등 이색적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법룡사, 통도사, 마하연, 수도사, 봉녕사 등 사찰음식 특화사찰 및 전문운영사찰로 지정된 11개 사찰에서 △선재 스님의 ‘음식은 생명이다’(12일) △원상 스님의 ‘경봉 큰 스님의 삼양훈(三養訓)의 가르침을 배우고 기(氣)를 기르는 음식 이야기’(12일) △우관 스님의 ‘당신의 밥상은 안녕하신가요?’(13일) △적문 스님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원효대사의 염화 미소이야기’(13일) 등을 주제로 한 강연도 예정돼 있다.
 
또 13일에는 사찰음식 관광마케팅과 관광 자원화 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포럼이, 3월 14일에는 한국 사찰음식의 특징과 현황 및 인도·중국·일본 수행자의 음식과 식사법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2차 학술포럼이 진행된다.<관련 기사 있음, 기사 참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자연, 향기를 붓다’란 주제에 걸맞게 모든 운영물품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불필요한 장치와 공간 요소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진화 스님은 “1,700년 불교문화를 근간으로 한 사찰음식은 현대 사회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덜 수 있는 가장 한국적 힘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사찰음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중적 관심을 촉구하고자 한다”며 개최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