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끝날 때까지는 그 어떤 것도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근데 왜 다들 끝났다고 쉽게 얘기하는 걸까요? 뭐가 조금 잘못되면 바로 끝났다고 합니다. 그렇게 예견하고 단정합니다. 예단합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내가 그런 선입견, 편견 등의 고정관념이라는 무명의 두터운 벽을 가진 것을 알게 된 것일 따름입니다. 조금 일이 생겼다고 중간에 이미 끝난 거라고 예단하고 바로 그만두거나 하지마세요.

그건 스스로 더 이상 아니면 덜 피해보겠다고 지금까지 해 온 더 중요한 걸 포기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아니 스스로 그만두는 이유, 즉 변명을 찾는 것일 따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지 마세요. 정말 일이 끝날 때까지는 아무도 그 끝을 모릅니다. 인과응보라는 연기법도 너무 복잡해서 대충 경향만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씨앗을 하나 뿌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수없이 뿌린 인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어찌될지는 정말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말 어느 시간에 어떤 장소에 누구와 함께 있을 때 과보를 받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예측불허가 이럴 때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래야 다 지나고 나서야 아 이렇게 되는구나를 알 수 있을 따름입니다. 세상에는 아니 우리 삶에는 정말 예측불가능한 일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러기에 항상 영화를 보듯이 흥미진진하게 그 결과를 바라봐야 합니다. 정말 원하면 기적이라도 일어납니다.

하지만 포기한다면 정말 원하는 게 아닐 수 있습니다. 아직은 말입니다. 그걸 시절인연이라고 합니다. 정말 원할 때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가고 싶을 때 그 일을 하세요.

일을 하는데 누가 계속 태클을 건다면, 아니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쉴 줄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게 끝난 것은 아닙니다.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는 안목에서는요. 하지만 윤회법에 지금은 최선을 다하는 장(場)일 뿐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끝낼 때 비로소 일은 끝나버립니다.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그걸 원하는 스스로의 마음만이 있을 따름입니다.

내가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한, 그 어떤 일도 끝난 게 아닙니다. 어쩌면 내게 주어진 일, 즉 운명 같은 일들은 오직 나만이 끝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사명이라고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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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도 몇 생을 윤회를 하더라도 만날 사람은 다시 만납니다. 그렇다고 이번에 진심을 다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진심을 다해도 안 될 때도 있으니 그게 참으로 묘합니다.

하지만 일만 봤을 때는 잠시 중단을 되도 절대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불씨는 항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태워야 할 불씨라면 말이죠.

to be continued! 그러기에 감히 말씀드립니다.

좌절하지 마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일도 그럴진대, 생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희망의 불꽃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안 보인다고요? 아닙니다. 눈을 씼고서라도 다시 천천히 살펴보세요. 안 보인다고 없는 게 아니라 있는데 못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없어도 잠시일 뿐입니다.

그럴 때는 조용히 법당에 나가 향을 사르며 절을 올리고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아보세요. 그리고 찬찬히 법당에 켜진 향이 사라지는 소리를 보시기 바랍니다. 그걸 들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안 되더라도 이걸 알면 정말 맑고 밝아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미 희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런 식으로 마음만 가라앉히고 제대로 의지를 굳건히 한다면 끝내 이룰 수 있습니다.

몇 생이 걸리더라도 “끝날 때까지는 끝나는 게 아닙니다.” 일체유심조의 또 다른 말입니다.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몇 번 가르쳐줘도 결정적인 순간에 자주 아니 항상 같은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는 남 탓을 하고 이유를 대며 스스로를 속입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자신감을 잃어가는 듯합니다. 사실은 자기고집대로 마음 대로 하는데도 말입니다.

실수에 집착하면 실수로 끝나고 실수가 다반사가 되지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실수는 그냥 반면교사로 바뀌며 스스로를 고치는 교훈을 줄 따름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으면 제 아무리 대단한 수비수와 골키퍼가 골대를 지키고 있더라도 우리는 눈을 감고도 골을 넣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난 나를 믿으니까. 모든 게 일체유심조입니다.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