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재)선학원 종단 회수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주경 스님, 이하 선학원특위)는 2월 12일 ‘선학원 이사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선학원의 설립취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선학원특위는 입장문에서 “조계종과 선학원은 하나의 뿌리이나 현재 선학원 이사들에게선 올바른 출가자의 정신과 조계종도로서의 정체성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선학원 이사들은 불조의 혜명을 등지고 종단을 떠나 재산분쟁 권리투쟁으로 선학원의 청정성을 더럽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선학원의 권력을 독점한 이익집단으로 전락한 이사회를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분원장들이 바로 생각하고 행동에 나서며 바른 종단관을 가진 스님과 불자들이 뜻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종회는 선학원 제자리 찾기에 온 힘을 기울여 선학원의 설립 정신을 회복하고 소속 스님과 사찰들이 피해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하 입장문 전문.

입  장  문

선학원 이사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선학원의 설립취지를 회복해야 합니다.

지난 2월 3일 멸빈의 징계가 확정 된 선학원 이사 3인의 소식은 매우 유감입니다. 우리 종단에서는 선학원에 대한 대화제의와 함께 종도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와 탈종기도에 대해 강력히 징계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천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멸빈된 선학원이사들은 참회와 자숙의 뜻을 밝혔다면 멸빈을 피할 수 있었음에도 일체의 소명 없이 한국불교 정통법맥을 계승한 종단을 등지고 탈종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호계원 심판부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고 제118차 초심호계원에서 내려진 판결에 대해 재심청구도 하지 않음으로써 종단을 떠나 선학원 이사로서의 가진 기득권과 세속적 이익을 지키는 길을 가기로 한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선학원 이사들은 그들을 승려로 만들어주고 평생의 의지처가 되었던 본 종단과 더 이상 인연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과 선학원은 하나의 뿌리입니다. 그러나 현재 선학원 이사들의 행보를 보면 올바른 출가자의 정신과 조계종도로서의 정체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선학원은 일제치하 우리 선사스님들의 전통을 지키려는 숭고한 정신과 재산이 출연되어 만들어진 법인입니다. 이런 고귀한 정신과 삼보정재가 투입된 법인이 일부 기득권 세력에게 농락되어서는 안 됩니다. 선학원의 이사직이라는 주도권을 확보하여 이익집단으로 변질된 현 선학원 이사회가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쫓을지라도 선학원 설립의 근본취지를 훼손시킬 수는 없습니다. 

탈종까지 강행하며 선학원의 설립정신을 부정하는 행위를 하는 현 이사회는 세속적 권한을 가지고 재산등록을 한 종도들의 창권주 권한을 박탈하는 등 선학원의 사암 및 창건주에 대한 권한 등을 좌지우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종단의 정통성은 여법한 수계와 승적관리를 통한 법맥의 상속에 있습니다. 하지만 선학원 이사들은 불조의 혜명을 등지고 종단을 떠나 재산분쟁 권리투쟁으로 선학원의 청정성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종단의 승적을 버린 까닭에 선학원 이사회의 권한은 제어할 수 없이 폭주할 수 있습니다. 선학원 소속 분원장과 그 도제들의 여법한 승려로서의 품위와 조계종 종도로서의 정체성은 크게 훼손 될 것이며 차후 이사회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혼란과 불안감 속에서 지낼 수밖에 없습니다.

 선학원의 권력을 독점한 이익집단으로 전락한 이사회를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분원장들이 바로 생각하고 행동에 나서야합니다. 바른 종단관을 가진 스님들과 불자들이 뜻과 힘을 모아야합니다. 중앙종회는 선학원의 제자리 찾기에 온 힘을 기울여 선학원의 설립 정신을 회복하고 선학원에 소속된 스님들과 사찰들이 불이익과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선학원과 소속 사암, 스님들이 종단본연의 존재 이유인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보살도를 행함에 장애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불기2559(2005)년 2월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재)선학원 종단 회수를 위한 특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