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 지회장 및 운영위원 11명이 공동으로 운영위원직을 사퇴했다.

전국비구니회 강원지회 혜욱 스님, 경남지회 홍제 스님, 경북지회 중안 스님, 해득 스님, 서울지회 본각 스님, 대구지회 종열․종묵․명연 스님, 전북지회 법륜 스님, 충북지회 동찬 스님 등 11명은 1월 9일자로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을 함께 사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9일 전국비구니회 회장 스님 앞으로 보낸 공동사퇴서에서 "우리는 위법적으로 구성된 현 운영위원회의 책임을 통감하며 운영위원직에서 공동 사퇴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퇴 경위에 대해 "현 전국비구니회 회장과 운영위원장은 회칙 규정을 위반하고 지회장과 지회 운영위원을 임의적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위반했다는 회칙은 전국비구니회 회칙 제22조 3호와 제17조 1호다. 회칙에서 따르면, 지회장은 지회 회원의 결의로 선출해 회장에게 보고하고 임명해야 하며 운영위원의 임기는 4년이다. 또 각 지회 운영위원회의 결원이 생길 때 지회 운영위원회를 거쳐 선출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 같은 조항을 지키지 않았다고 이들 11명은 밝혔다.

한편 전국비구니회와 관련, 열린비구니모임 준비위원회(가칭, 공동대표 혜운․행법․임대․정현 스님)는 1월 12일 확대회의를 열고, 오는 3월 16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