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문화연구소 ‘모던코리아’ 프로젝트 3년차 워크샵이 12월 19일(금) 오후 2~6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 430호에서 열린다.

이날 워크샵에서는 4개의 주제발표가 있다. 제1주제 ‘백백교의 정체- 유사종교의 모델과 그 정당화’를 장석만 박사(한국종교문화연구소)가 발표하고 고건호 박사(한국종교문화연구소)가 논평한다. 제2주제  ‘식민지 시기 기독교 사회주의에 나타난 선택과 배제의 논리’는 이진구 박사(한국종교문화연구소)가 발제하고 채현석 박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논평한다.

이어 제3주제 ‘일제강점기 '황도유학'의 성격’은 김순석 박사(한국국학진흥원)가 발제하고 성주현 박사(청암대학교)가 논평에 나선다. 마지막 제4주제 ‘근대 한국불교 성격론의 등장과 전개양상’은 송현주 박사(순천향대학교)가 발제하고 이민용 박사(한국종교문화연구소)가 논평한다.
 
송현주 박사는 제4주제 ‘근대 한국불교 성격론의 등장과 전개양상’을 통해 조계종의 성립과정을 점검한다.

송 박사는 근대 한국불교가 원종(1908)-> 임제종(1911)-> 조선불교선교양종(1911, 1929)-> (조선불교선종(1934))-> 조계종(1941)-> 조선불교(1946))로 종명을 개칭하면서 전개된 과정을 살핀 후 임제종운동에서부터 조계종성립까지 한국불교의 사상계 내부를 들여다봄으로써 한국불교의 성격규정과 관련하여 다양한 논의들이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힐 예정이다.

송 박사의 발표 중 주목을 끄는 것은 한국불교를 通佛敎로 규정한 최남선(1930), 그리고 한국불교의 종파적 성격에 관해 대조적 입장을 피력한 金映遂, 許永鎬의 논문들을 세심히 점검하면서 이 논문들 간의 미묘한 차이점을 지적하고 한국불교를 선종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 불교계에 전반적 합의가 조성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송 박사는 “조계종이라는 종명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으로 자리 잡게 되는 데에는 단순한 한국불교의 정통성의 확립과 추구라는 것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밝히고, 한국불교에서 조계종의 성립과 선종 중심의 성격규정은 일제식민지하라는 역사적 상황과 아울러 세계를 휩쓴 시대정신 속에서 배태된 것으로 보는 관점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 박사는 결론적으로 “조계종 선종의 출현은 새로운 ‘전통의 창조’라는 당시 불교지식인들의 집단적 협동작업의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논지를 끌어낼 예정이어서 근현대 불교사에 대한 새로운 쟁점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