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저비용 결혼문화 정착을 위해 불교계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12월 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하고 “관혼상재 의식 중 혼례문화가 고비용이어서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저비용 결혼문화 정착을 위해 불교계가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종교계 중 가장 먼저 불교계를 방문했다”면서 △불교계의 혼례 장소 제공  △주례 재능기부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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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자승 스님을 예방해 저비용 결혼문화 정착에 불교계가 나서달라고 협조 요청하고 있다.

이에 자승 스님은 “복(福)이란 눈으로 봐서 한 사람의 입에 풀칠할 밭 하나 있으면 된다는 뜻의 한자 조합으로 복은 소박과 같은 뜻”이라면서 “소박한 결혼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화려한 혼례문화가 저비용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면서 “지역 사찰들은 격식을 따지지 않고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결혼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오고 있으며, 종단도 관심을 갖고 산하 복지시설과 사찰에서 무료로 혼인할 수 있도록 장소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여성가족부는 앞으로 불교계를 포함해 가톨릭, 개신교 등 4대 종교계에 결혼식장 장소 제공과 주례 재능 기부 등을 요청하고 이러한 정보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통합 홍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