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자들이 조계종의 자정과 혁신을 촉구하는 두 번째 선언에 나선다.

종단 자정을 위한 재가불자모임(공동대표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 김종규 종단자정센터 원장, 우희종 서울대 교수, 이하 불자모임)은 12월 1일 오전 11시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재가불자 2차 선언문을 발표한다.

불자모임은 28일 “재가불자들이 도박 폭행 등 온갖 추문과 의혹의 대상이 된 조계종단의 자정을 촉구했으나 종단은 아무런 변화의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2차 공동선언 발표 계기를 밝혔다.

1일 발표하는 ‘조계종 위기와 불자들의 요구’란 제목의 선언문 초안에는 △종단운영의 파행에 대한 자승 총무원장의 참회 △범계승의 공직 사퇴 및 참회 △종단운영시스템 혁신 요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불자모임은 “부처님 당시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르던 꼬삼비의 출가자들에게 꼬삼비의 불자들은 공양을 거부함으로써 참회를 이끌어냈다”면서 “꼬삼비의 불자와 같은 기개와 각오로 출가중의 반성을 촉구하며 제방에서 바르게 수행하는 청정한 스님들만을 참다운 스님으로 인정하고 외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불자모임은 발표한 선언문을 총무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자정운동을 펼치고, 총무원의 변화가 없을 경우 종도들의 탈종 운동마저 고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