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이 지난해 태풍 하이옌으로 2천여 명의 사망자와 1만여 명이 재해자가 발생한 필리핀의 교육시설 복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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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자승 스님(사진 가운데)이 26일 열린 완공식에서 내빈들과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은 11월 26일 6개 학교의 재건복구공사를 완료하고 타나완 국립고등학교에서 완공식을 진행했다. 이로서 이테주 파윙·부락· 다가미 센트럴 초등학교, 톨로사·카부이난· 타나완 고등학교 등 철골구조만 앙상했던 학교들이 아름다운동행과 아라우부대의 노력으로 지붕과 천장과 창호 등이 안전하게 복구된 교실을 갖춤으로써 학생들이 안전한 시설에서 배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또 학생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도 새롭게 구비됐다. 

완공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 스님, 사서국장 도성 스님, 육군본부 군종실 함현준 법사 등 방문단과 이철원 필리핀 합동지원단 아라우부대장이 참석했으며 레오폴도 페틀리아 레이테 주지사, 팔라히오 텍슨 주니어 타나완 시장 등 필리핀 현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동참해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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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자승 스님이 27일 열린 완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승 스님은 완공식에서 “한국전쟁 당시 여러분의 아버지, 할아버지들이 전쟁터에 달려와 목숨을 바쳐가며 대한민국을 지켜주었다”며 “그 인연으로 한국의 많은 사찰과 불교 신자들이 하이옌의 피해 복구를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모아 후원했다. 그 후원금으로 긴급구호키트를 지원했고, 여섯 곳의 학교를 복원했다. 이 모든 일들은 필리핀 친구들에 대한 우리의 작은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님은 학생들이 훌륭하게 자라서 나와 이웃, 인류가 공존, 공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기여하는 지도자들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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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나완국립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완공식에서 타나완 시장이 감사의 말을 하고 있다.

이에 팔라히오 텍슨 주니어 타나완 시장은 “조계종과 아라우부대의 노력으로 학교 건물이 복구돼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보내 준 지원과 친절함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마이클 레지스 톨로사 교장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한 메히아 교사는 “지난해 긴급구호에 이어 다시 학교 복구에 도움을 주신 불교계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학생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며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어나갈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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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동행의 지원으로 완공된 톨로사국립고등학교 전경.

자승 스님은 이어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에서 후원한 컴퓨터 4대를 학교장에게 전달했으며, 아라우부대에서도 장학금과 학용품을 학생들에게 선물하며 필리핀을 이끌어나갈 주역으로 자라나기를 기원했다. 

아름다운동행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국내외 곳곳에 필요한 지원이 필요한 시기에 전달될 수 있도록 긴급구호기금을 지속적으로 모금하며, 기금이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