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멋을 함께 느낄 만한 불교미술 기획 전시가 마련됐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1월 26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3층에서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발걸음, 동행’이란 주제로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기획전(이하 불미전)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각 △회화 △공예 분야의 역대 수상자 22명과 성각 스님 등 초대작가 5명의 작품 48점(수상작 제외 45~6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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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기획전(이하 불미전)을 개막식

이번 전시를 기획한 조계종은 총무부장 정만 스님이 대독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 인사말에서 “불교미술이 새로운 문화에 밀려 옛것으로 가치가 퇴색되고 있다”면서 “전통을 품고 현대 변화의 흐름에 함께 발맞추어 나가기 위해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불교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은 이런 전시 의도에 걸맞게 불교미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해 관람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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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상(이인호)                                                      진여의 길(조병현)

이인호 작가는 오른손에 휴대폰을 들고 있는 관세음보살상을 통해 관객들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사부대중이 어렵게만 여기는 ‘진여(眞如)의 길’을 조병현 작가는 홀로 주장자를 들고 먼 길을 바라보는 스님을 통해 관람객에게 친근한 소통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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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칠아미타삼존불(이지연)


이지연 작가의 ‘건칠아미타삼존불’은 삼베, 토분, 자개에 옻칠을 해 맨들맨들한 광택과 밝은 색감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청동으로 매끈하게 뽑아올리며 단순하고 절제된 조형미를 뽐내는 최종태 작가의 성모마리아상과 흡사한 ‘관음보살’도 아이들의 눈높이(121cm)에 맞는 작품. 이외에도 ‘만나서 행복합니다’(성각 스님) 등은 사부대중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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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보살(최종태)

교계 최고 권위의 불교 미술전인 불미전은 오는 12월 9일까지 아라아트센터 2·3층에서 진행된다. 2층에는 소품과 공예품, 3층에는 조각과 회화 중심으로 전시됐다.

한편 불미전은 1970년부터 시작된 40여 년 전통의 불교계 최고 권위의 미술대회로 매년 공모전으로 시행해오다 지난 2012년부터 공모전과 기획전을 번갈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