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정우 스님)가 생활불교와 현대적 불사를 펼치고 있는 대만 사찰을 순례하고 대만불교 세계화의 지평을 연 성운 스님을 친견했다.

군종교구는 지난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4박5일간 고웅 원조사, 제원사, 불광산사, 신죽 중태선사, 타이베이 자항사 등 대만불교 성지순례를 했다.
 

성지순례는 군장병 포교에 열정을 쏟고 있는 군승들이 대만불교의 현대화 및 대중화의 성공비결을 배우고, 다양한 불교문화체험을 통해 군불교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육군사관학교 소령 법상 김대연 법사와 해군교육사 대위 여철 김영돈 법사 등 위관 군승 14명과 민성자 비구니 스님 2명 등이 참여했다.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과 총무국장 지선 스님 등 교구 관계자 4명도 동참했다.

순례단은 대만불교 총본산인 불광산사를 참배하고 대만불교 세계화의 지평을 연 성운 스님을 친견했다. 성운 스님은 최근 거동이 불편해 대중들의 상견을 마다하고 있지만, 특별히 자리해 “정우 스님과는 30여 년 좋은 도반으로 인연이 되고 있으며, 이렇게 군승들과 함께 방문해서 감사하다”며 순례단을 맞았다.

성운 스님은  “오늘 방문한 군승들을 위해 진리의 말씀을 전하겠다. 먼저 ‘불망초심’(不忘初心)으로 첫 마음을 잊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 두 번째는 ‘불청지우’(不請之禹)로 누군가 필요로 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나서서 돕는 봉사의 삶이며, 세 번째 ‘불념구악’(不念舊惡)은 남의 잘못이나 개인적인 원한을 마음에 새겨두지 않는 것으로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이란 마음의 삶이며, 마지막으로 ‘불변수연’(不變隨緣)은 인생에서 불변하는 원칙과 환경의 변화를 수용하는 조화로운 삶”이라고 법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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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스님은 “오늘 성운대사님을 친견하게 되어 영광이다. 군승 150여명을 대표해서 위관급 군승이 중심이 된 현역 군승과 비구니 스님이 참석했다. 성운 대사님의 원력과 수행력을 느끼고 불법홍포에 새로운 원력을 세우기 위해 이렇게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순례는 고웅 공항에서 원조사 주지 경정 스님 이하 대중스님들이 순례단을 환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원조사 합창단이 순례단을 환영하는 합창공연 등을 펼치기도 했다.

이어 순례단은 고웅 시내에 위치한 원조사의 협소함을 극복하고자 1991년부터 불사가 진행되고 있는 제원사를 방문했다. 순례단은 제원사는 단청과 벽화를 돈황석굴 벽화 기법으로 조성하고, 700평의 대웅보전에 옥돌 대형변상도를 장엄하는 등 불교문화의 정수를 후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불사 현장을 견학했다.

순례단 선임 군승인 법상 법사는 “이번 순례를 통해 대만 스님들이 무욕의 수행으로 사부대중과 함께하는 생활불교를 체험하고, 포교원력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