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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개는 이름이면 족하다

김주덕 | nokwoodang@gmail.com | 2014-10-31 (금) 11:18

감귤이 노랗게 익어가니 일 년의 어디만큼 와 있는지 실감한다.
금년은 잘 살아졌나?

 
나들이도 만남도 확연히 줄었다.

본디 기웃거리기를 좋아하지 않는 기질인지라
뻥 뚫린 하늘을 보며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최소한의 인간관계만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여건을 다행이라 여긴다.

만사 복잡한 세상살이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게 인간관계이다.

 

만남을 피할 수 없는 세상에서
처음 소개는
그의 이름이면 충분하다.

 

 



힐링가든- 제주 청재설헌의 가을.  사진=김주덕

 

 

누군가를 소개 받으면 느낌을 간직할 뿐이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애 써 알려고 하지 않는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처음 만남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아니다.

 

어떤 이는 사람을 만나면 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줄줄이 챙겨 기억한다.
간혹은 내게 소개를 할 때
마치 그가 아는 이가 자기라도 되는 듯 자부심에 차서 말하곤 한다.

 

세상에 알려진 무엇을 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그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내키지 않는 마음을 쓰는 경우는 애당초 없다.

 

내 삶의 범주 안에 오고 가는 모든 것이 그렇듯
만나고 겪는 사람의 관계 또한 물 흐르듯 오고 가는 것으로 둔다.

 

상대가 무엇을 하는 누구든 간에
세월 따라 알게 모르게 편하고 다정하게 익어진 관계라야 좋다.

 

누군가를 나와 가까운 사람으로 두기 위해
치레를 하고 불편을 감수하는 관계라면
분명 살면서 발생할 이해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려니 한다.

 

 


 

 

삼십 년을 만나도 늘 같은 거리인 사람이 있고
만남이 세 번을 넘지 않아도 십년지기같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사람과 사람의 속 깊은 관계가
만나 온 세월에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서로 허물을 뒤집어쓰고 만나기를 애 쓰지 않아도 되는
뜻밖의 벗이 나타나는 행복한 변수도 있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욕심을 내지 않기가 쉽지는 않으나
그리운 사람으로 마음에 담아 두고
좋은 기운으로 생각해 주며 지내는 것도 좋다.

 

수행자는 수승하기를,
사업가는 사업이 잘 되기를,
예술가는 더욱 창조적인 작업으로 행복하기를,
농사짓는 이는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슴에 품고 있으면 충분하겠다.

 

내 가슴에 담긴 그런 좋은 인연은 몇이나 될까?

 

 

김주덕/ 제주 청재설헌 대표, nokwoodang@gmail.com,

+82 64 732 20 20 / http://www.bnbhouse.com/

 

 

*청재설헌 김주덕 대표는?

 

마흔넷, 아직은 너무 젊은 나이에
평생을 가자던 남편을 사별하고
심사숙고라는 절차도 없이
운명처럼 한라산 남쪽 비탈진 자락에
집을 짓고 ‘청재설헌’이라 이름 지었다.
청재설헌을 찾는 인연들 친구 삼고
너른 농토와 열애에 빠져
농사를 짓고 나무와 꽃을 심으며
힘든 시절 잘 이겨냈다.
손마디가 굵어지고
어깨가 탄탄해진 ‘환갑이 가까워진’ 이제야
삶에 대해 철이 조금 드는가 싶은,
마음은 여전히 낭랑 18세인
즐거운 중년 여자이다.
저서에 <힐링가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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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불교최고애도안다 2014-12-05 04:38:59
답변 삭제  
불교최고애도안다 불교잘한다
불교잘한다 2014-12-05 04:24:33   
사부대중 불자님은 부처님처럼 전도전법 잘해야 한다 그러면 부처님도 칭찬한다
부처님처럼 전도전법도 안하면 불자가 아니다  서양도 불교 공부하는 시대다 정신차차려라
미국도 불교 인구가 2천만이란다 한국불교인구보다 많다 밥값하는 스님은 얼마나 되는가 ?/

진실충격 (211.xxx.xxx.92) 2014-12-05 03:45:37 
 
모두행복 이순신장군과 임진왜란 역사적 진실이 충격이다????

이순신 장군과 승병 의병의 승리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군요

자세한 내용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홈페이지 들어가서

연구원 소식 클릭하고

자유게시판 클릭하고

2014년 12월 4일 입력내용

이순신장군과 승병 의병이 대한민국을 구햇다

모두 필독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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