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입후보자와 관련한
교단자정센터 ‘특별 호소문’-

제16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선거가 10월 16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비롯해 전국 교구본사에서 일제히 진행됩니다. 이에 다수의 후보자들이 입후보를 하였으며,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범여스님)는 지난 9월 30일 제295차 회의를 열고 입후보자 자격심사를 진행하여 직할교구를 비롯해 24개 교구와 직능대표, 비구니대표 입후보자에 대한 자격에 전원 이상없음 결정을 내렸습니다.

제34대 총무원장선거에 뒤이어 다시금 합법을 치장한 그들만의 리그가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사선을 표방하는 조계종단의 법륜은 진창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고, 그 크기를 알 수 없는 욕망의 수레만 정치의 대문을 활보하고 있습니다.

정치와 권력 그리고 물질과 자리확보로 뒤덮인 조계종단은, 자신들이 선출한 법의 상징인 종정스님을 막강한 정치력으로 망신주어도 자신들의 정치력에 환호하고, 진정한 조실스님이자 조계종단의 본질에게 오히려 자신들의 잣대에 따른 자기검증과 적응을 요구하여, 결국 탈종까지 하시게 만들었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거짓과 허상이 진여를 비웃고 있습니다.

법륜을 피범벅이된 어깨로 진창에서 밀어내야 할 수좌스님들까지 결기를 잃어버렸습니다.

자정센터는 모든 법률적 책임을 질 각오로, 선지식들의 후예인 조계종단의 유권자 스님들께 ‘선공후사’를 요청드립니다.

정치와 권력 그리고 물질이 자기 범주를 벗어나 조계종단의 본질인 법맥을 넘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선공’이요, 어차피 계파와 자리다툼의 집을 짓고 살 현재의 종회의원 후보자를 가름하여 선출하는 것이 ‘후사’입니다.

현재 종회의원입후보자들의 상당수는 종단의 자정기능이 제대로 돌아가고 호법부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 입후보조차도 꿈꾸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정센타가 2009년 성폭행문제를 제기하여 호압사 주지직을 사퇴한 스님, 성희롱발언으로 공직을 사퇴한 전 총무원 사회부장스님, 사회국장스님, 불교문화사업단 사업국장 스님, 문화재연구소 소장스님, 불교문화연수원에서 밤새 술판을 벌여 일간지를 장식했던 연수원장스님을 포함한 전직 종회의원 스님들, 신규 입후보한 스님, 적광스님 폭행과 관련하여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공동으로 가담한 스님들, 사찰에 대한 직권남용에 의한 국고부당지원과 관련하여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전 동국대 이사장 스님, 목동선센타 국고보조금 유용 여부에 대한 감사도중 그 직을 사퇴한 현 총무원장의 상좌스님, 본사 주지선출과 관련하여 종정스님께 불경한 전 본사주지스님 등이 입후보자격 심사를 통과하였고, 결국에는 현 총무원장스님을 외호하는 세력이 될 것입니다.

그 외 경기문화재단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타 용도로 전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전 불교방송 이사장 스님, 노스님 및 동료의원에 대한 폭행과 비구니 스님에 대해 폭언전력이 있는 스님, 10여차례의 전과를 갖고 있는 스님 등이 역시 입후보 자격심사를 통과하여 종회의원이 될 것이 유력합니다.

교단자정센터(원장 김종규 변호사)는 지난 15년 동안 종교계 자정지원활동을 통해 ‘최소한’ 사회법을 위반한 자가 종교지도자로 나서지 못하도록 자정활동을 해 왔고, 총무원장선거와 중앙종회의원선거 등이 치러질 때마다 부적격후보자들에 대한 후보자진사퇴 및 퇴진 운동을 벌여왔습니다.

이에 교단자정센터는 다시금 제16대 중앙종회의원선거에 임하여 부적격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현 비상상황에서 물질과 자리다툼 외에 어떠한 개선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는 현 정치권력의 권력재창출에 이용당하지 아니하고, 조사의 법맥과 본질을 우선시 하는 ‘선공’의 결의로 종회의원선거를 거부해 주실 것을 유권자 스님들에게 호소합니다.

조계종단에는 곧 그들만의 절대권력의 탄생이 예상되고 있으나, 대중과 유리된 절대권력은 반드시 붕괴됩니다.

곧 붕괴될 허상들이 자신들이 주인이라는 착각을 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 아니라, 대중의 뜻을 보여주고 두려움을 알게 하여 주며, 결기과 결사로써 종단의 법맥을 수호하여 주시길 호소드립니다.

2014년 10월13일
교단자정센터 원장 김종규